다시 뛰는 팔콘스토어, “통합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팔콘스토어는 올해로 창업 14년을 맞이했지만, 저희 스스로는 14년차 스타트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모두 해결이 됐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기술 선도자적인 입장에서 재도약할 것입니다.”
최근 방한한 게리 퀸 팔콘스토어소프트웨어 CEO<사진>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11일 진행됐다.
팔콘스토어는 백업을 전문으로 하는 데이터보호업체다. VTL(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의 창시자이자, 데이터 복구 기술인 스냅샷을 가장 먼저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업체이기도 하다.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245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약 500여곳이 팔콘의 제품을 사용 중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회사 사정이 악화됐고, 지난해 7월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게리 퀸이 CEO로 승진하면서 약 1여년 간 재정비 기간을 가졌다. 그 결과 헤일캐피털로부터 900만달러, 바이올린메모리로부터 1200만달러를 투자받으면서 재정적으로도 안정됐다.
퀸 CEO는 “마침내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 노선으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엔트리급 제품을 정리하면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고투(go-to) 마켓 전략을 마련했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술들을 하나로 묶은 통합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팔콘스토어가 준비 중인 제품은 자사의 IP스토어 2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통합 제품이다. 즉, 현재까지 개별적으로 공급해왔던 스토리지 가상화(NSS)나 VTL 백업, 스냅샷, 복구 자동화, 복제, 중복제거 등의 기술을 단일 플랫폼 상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고객은 원하는 목적에 따라 이러한 기술들을 조합해 쓰면 그만이다. 비용 역시 스토리지 용량 기반의 과금체계, 즉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Pay-as-you-go’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퀸 CEO는 “올해 말쯤이면 통합 플랫폼의 실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통합 플랫폼은 특정 벤더의 종속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팔콘스토어가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이 ‘파워 투 비 프리(Powerto#befree)’다.
배석한 임병혁 팔콘스토어코리아 지사장도 “EMC가 팔콘스토어의 새로운 통합 플랫폼과 같은 구색을 맞추려면 VPEX와 리커버포인트, 스토리지 자체의 미러링, 아바마 등 다양한 개별 솔루션들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팔콘스토어의 통합플랫폼은 비용 부담 없이 이러한 다양한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퀸 CEO는 “물리적 환경이나 클라우드 환경, 디스크, 테이프, 플래시 등에 상관없이 데이터 보호 및 관리를 위한 모든 기술을 제공하면서도 벤더 종속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업체”라고 자신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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