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학 차세대사업 봇물, IT서비스업계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가 올 하반기 예정된 대학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단국대학교를 시작으로 카이스트(KAIST), 성신여대, 경희대 등 대학들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연이어 진행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의 수주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IT서비스업체들은 수익성을 이유로 대학 차세대시스템 시장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지만 공공부문을 제외하고 신규 대외사업을 찾기 어려운 중견 IT서비스업체들에게 대학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여전히 각광받는 사업으로 꼽힌다.
가장 먼저 사업에 착수한 곳은 단국대학교다. 단국대학교는 지난 2월 20일부터 SI(시스템 통합) 사업자로 GSITM을 선정하고 차세대 종합정보 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했다.
내년 7월 오픈을 목표로 하는 단국대학교 차세대 종합정보 시스템은 학사행정 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정보화 영역을 x86 서버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단국대학교는 이 사업에 100억 원대의 예산을 투입해 2015년 7월 경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단국대학교 관계자는 “학사행정 시스템에 가상화 인프라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으로 MS의 ‘윈도 2012 R2’의 하이퍼V를 기반으로 한 가상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도 차세대 학사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나섰다.
카이스트는 1994년 자체 개발 운영 중인 클라이언트/서버(C/S) 학사관리시스템의 노후화로 인한 유지보수 한계 및 학사업무에 대한 시스템 대응력 부재를 차세대 학사정보시스템 재구축 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사정보시스템 재구축을 위한 현황 진단 및 실행계획 수립을 진행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향성을 확립하는 한편 주전산실(본교), 문지캠퍼스 전산실, IDC(본교) 등 나뉘어져 있는 전산실 통합운영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경희대학교도 약 1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이번 달 본격화한다. ‘인포21(Info21)’로 명명된 경희대학교 차세대학사행정시스템 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오는 2017년 3월 오픈이 예정돼 있다.
경희대학교 인포21사업단 관계자는 “1단계 후선업무재설계(BPR)과 정보화전략계획(ISP)사업 RFP를 이 달 중으로 배포할 계획”이라며 “1단계 사업을 통해 시스템 방향성을 검토한 후 2단계 사업을 통해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단계인 BPR/ISP 1단계 사업은 오는 2016년 8월 완료될 계획이다. 이후 경희대학교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IT기술 도입 방향 등을 확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신여대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올 초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완료한 성신여대는 최근 차세대정보시스템 구축 개발서버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성신여대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 있지 않아 착수 시기 등에 대해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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