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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9종 출시…엔씨소프트가 교육 앱에 주목한 이유는?

이대호

엔씨소프트 에듀콘텐츠서비스기획팀 송준서 팀장(왼쪽), 김유진 프로젝트매니저
엔씨소프트 에듀콘텐츠서비스기획팀 송준서 팀장(왼쪽), 김유진 프로젝트매니저
- 엔씨 아이액션북, ‘스마트기기+교육’ 접목…주입식 아닌 스스로 터득하는 교육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가 게임 외에도 또 하나 주목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지난 3년간 9종의 앱을 꾸준히 출시했다. 성과도 상당하다. 애플이 3년 연속 ‘올해의 앱’으로 선정했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최고 아동용 앱’으로 꼽기도 했다.

송준서 엔씨소프트 에듀콘텐츠서비스기획팀장은 교육 앱 서비스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교육이 스마트 기기와 접목돼 다른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 ‘아이액션북’ 시리즈”라며 “순수하게 교육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 ‘아이액션북’ 시리즈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디지털백과와 영유아·미취학 아동 대상의 교육 앱 꼬물꼬물 시리즈가 있다. 가장 최신작은 지난 4월 출시된 ‘꼬물꼬물 도형놀이’다.

이 같은 교육 앱은 특성상 개발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자문과 검수가 필수다. 곤충백과의 경우 국립중앙과학관과 협업했으며 기존 곤충의 이미지를 ‘살아있는’ 느낌이 들도록 재가공해 사용했다. 물리백과는 물리교육학과 교수가 직접 참여해 교육적 효과를 강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송 팀장은 “앱에 들어가는 과학실험도 교육공학에서 검증하는 접근방식과 유사하도록 구성한다”며 “주입식이 아닌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는 교육을 지향한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인터뷰 도중 실제 구동해본 아이액션북은 딱딱한 느낌의 교육 앱과 거리가 멀다. 글과 그림 , 음향 그리고 동영상이 어우러져 흥미를 끌면서도 풍성한 느낌을 준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김유진 에듀콘텐츠서비스기획팀 프로젝트매니저(PM)는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메일을 많이 받는다”며 “답이 틀렸을 때 캐릭터의 움직임이 재미있어서 일부러 오답을 선택한다는 에피소드도 듣고 있다.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는구나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아이액션북 물리백과엔 미니게임이 적용돼 있다. 전자석의 극성이 같으면 서로 밀어내는 과학 원리를 활용해 외계인을 쫒아내는 게임을 적용하는 식이다. 회로도를 퍼즐처럼 만들어 빨리 맞추도록 한 게임도 있다.

송 팀장은 “게임 하나하나에 교육적 테마가 담겨져 있다”며 “재미와 함께 학습요소도 놓치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나올 아이액션북은 덧셈, 뺄셈을 주제의 학습 앱이 준비되고 있다. 물리백과 2편도 제작 중이다. 현재 아이액션북은 기기 최적화와 안정성을 이유로 애플 앱스토어에만 출시돼 있는데 구글플레이 출시도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다.

송 팀장은 “교육 앱은 학습 커리큘럼이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며 “아직도 만들 것이 많이 남았다. 교육 앱은 전집 형태로 구매를 많이 하는데 이를 목표로 현재 준비하는 단계”라고 힘줘 말했다.

또 송 팀장은 “외부 전문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며 “스마트 교육에 대한 자료를 모으시는 분들도 많고 관련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는데 그런 분들을 직접 찾아가고 외부에서도 많이 연락을 주셨으면 한다”고 협업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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