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뜬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잇따른 보안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는 초기 투자비용과 관리비용이 낮아 고가의 보안솔루션 투자가 힘든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IT기업을 비롯해 제조, 의류,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콰이어, 한국투자신탁, 제이씨현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이들은 웹방화벽,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접근관리 등을 서비스의 형태로 사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법적인 이슈를 해소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내부에 보안전담 인력이 부족한 중견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를 찾고있다. 기업보안을 전문업체에 전임하고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개인정보보호법 준수와 같은 컴플라이언스 이슈 해소를 위한 도입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는 전통적인 보안솔루션과 달리 하나의 어플라이언스로 다양한 서비스와 고용량의 대역폭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필요한 보안솔루션을 별도의 인프라 구축없이 빌려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펜타시큐리티, 모니터랩, 엘림넷 등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일찍부터 인기=해외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가 오래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가트너는 지난 2012년부터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활성화를 언급(2012 IT Trend top10)했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시장이 2017년까지 41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Cloud-based Security Services Market 2014)한 바 있다.
국내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시장이 웹방화벽에만 한정돼 있다면 해외에서는 모바일단말관리(MDM),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계정접근관리(IAM) 등 다양한 방면에서 발전해왔다.
이처럼 상황이 다른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 있다. 국내에서는 자산관리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많았고,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이어졌다. 따라서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의 확산도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해외에서는 자산관리, 기업보안을 서비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고, 이때문에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나올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국내에서도 점차 관련 서비스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점차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의 종류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이슈 해소를 위해 서비스를 채택하는 고객사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보안업계,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한창=국내 보안업체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엘림넷은 국내 업체들 중 가장 다양한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나우앤클라우드’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기업 개인정보보호에 초점을 잡고 웹방화벽과 DB암호화, DB접근제어 등을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이 회사 이대영 정보보안사업팀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법 준수를 위한 기술적 투자비용이나 전문 관리인력의 부족, 유지보수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출시했다”며 “향후 엔드포인트에 위치한 파일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유출방지(DLP)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방화벽 업체인 펜타시큐리티, 모니터랩도 각각 KT와 이호스트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웹방화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KT, 이호스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향후 독립형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펜타시큐리티 관계자는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중견기업들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 제공업체를 더 확대해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니네트웍스도 하반기 서비스 정식 출시를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공공기관, 중견기법, 스마트스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내부망 보안서비스 개발이 목표다.
이 회사 이동범 대표는 “내부에 위치한 단말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서버 등을 통합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보안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내달 중 초기버전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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