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업계, 모바일 게임업체들에 뜨거운 구애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들이 게임업계에 뜨거운 구애를 보내고 있다. 중소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이다.
게임서비스의 경우 트래픽 변동이 심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누릴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여기에 국내에는 다수의 중소 게임업체들이 존재한다. 중소 게임업체들은 IT인프라스트럭처를 직접 구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큰 편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애저, IBM 소프트레이어, KT 유클라우드 등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들의 최근 타깃 고객은 게임업체들이다. 이들은 국내 레퍼런스(고객사례)를 확보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AWS의 경우 쿠키런이 대표적인 사례다. 쿠키런은 지난 해 최대 인기 모바일 게임 중 하나로,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2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출시 첫날 가입자가 9만명을 넘어섰고, 6일만에 120만명을 넘어섰다. 전통적인 IT시스템을 활용했다면 이같은 트래픽 급증에 대처할 수가 없었겠지만 AWS를 활용해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었다. 특히 이같은 대성공을 거두기 위해 투입된 데브시스템즈의 서버 개발 및 운영 담당자는 1~2명이었다.
윈도 애저의 대표적 사례는 웹젠의 1 인칭 슈팅 게임(FPS) ‘아틱 컴뱃 (Arctic Combat)’이다. 웹젠은 지난 2011 년부터 클라우드 도입 방침을 정하고 윈도 애저를 선택했다. 웹젠은 윈도 애저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와 윈도 서버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윈도 애저 VPN으로 연결했다.
MS는 최근 아펙스플랫폼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아펙스플랫폼은 없는 중소 신생 업체들을 위해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백엔드 인프라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회사다. 아펙스플랫폼의 백엔드 서비스가 윈도 애저상에 구현돼 있다. 아펙스플랫폼의 백엔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자연스럽게 윈도 애저 인프라를 사용하게 된다.
IBM 소프트레이어도 최근 게업 시장에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국내 사례는 없지만 베어메탈 기술을 이용한 성능 우위를 앞세워 국내 게임업체들을 유혹한다는 전략이다. 한국IBM 김성민 상무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는 성능의 한계로 간단한 모바일 게임 정도만 올릴 수 있지만, 소프트레이어는 빠르고 균일한 응답속도를 자랑해 성능이 중요한 게임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KT유클라우드도 엑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 등을 고개사례로 확보했다. 밀리언아서는 서비스 출시 이후 서버를 200대까지 급격히 늘렸다. 기존에는 2~3주 걸리는 일이었지만, 클라우드 덕분에 수십분 안에 끝났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 전에 트래픽을 예측하기 힘든 게임 서비스야 말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합한 분야”라면서 “이 시장을 잡는 업체가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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