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이동통신사와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의 노력으로 인해 휴대전화, 이메일 스팸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8일 ‘2013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주요 사업자의 휴대전화 문자스팸과 이메일 스팸의 발송·수신 경로가 담겼다.

국민 1인당 1일 평균 문자스팸 수신량을 측정한 결과, 평균 0.22통(2013년 상반기 0.23통→하반기 0.22통)을 수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로는 LG유플러스 0.25통, KT 0.22통, SK텔레콤 0.21통 으로 집계됐다.

또한, 각 이통사 무료 부가서비스인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스팸 10통 중 평균 6.5통(평균 차단율 64.5%)을 차단해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통사의 스팸차단 시스템을 개선한 결과로 상반기 대비 약 35%p 높아진 것(29.6%→64.5%)이다.

국민 1인당 1일 평균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측정한 결과, 평균 0.66통(2013년 상반기 0.51통→하반기 0.66통)으로, 주요 포털별로는 다음 0.66통, 네이버 0.42통, 네이트 0.42통을 수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메일 스팸은 포털 사업자의 지속적인 스팸 필터링 기술 개발,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의 스팸발송 IP 차단 등 스팸감축을 위한 자정노력을 강화한 결과 이메일 스팸트랩 탐지건수는 상반기 대비 64% 감소(743만→269만)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스팸 발송량은 줄어들었으나 대포폰(명의 대여·도용) 등을 이용한 스팸발송량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어, 스팸발송자에 대한  실시간 차단 등 ‘24시간 민·관 공동대응 체계’를 올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또 상반기 중으로 악성스패머 정보를 이통사간 공유해 스팸발송을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KISA는 스팸차단에 필요한 스팸정보(광고URL, 스팸발신IP 등)를 사업자에 실시간 제공하는 등 사업자 자율규제 지원을 강화하고,  이통사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의 스팸 차단율을 분기별 측정·공유해 차단율이 낮아지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