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IoT 도래로 데이터센터 산업 대변혁” 예고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가트너는 24일 최근 ICT 시장 화두인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 고객, 기술 제공업체, 기술, 영업 등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시장 전반을 변화시킬 것이란 분석결과를 내놨다.
가트너 분석에 따르면, 2020년 IoT 지원 장비는 260억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oT 제품과 서비스 공급업체는 서비스 제공 형태로 3000억달러 이상의 증분 수익(incremental revenue)을 얻게 될 전망이다. 여기서 증분 수익은 IoT 능력을 제품·서비스에 추가한 결과로 발생하는 매출을 의미한다.
IoT가 구현되면 무엇보다 대량의 IoT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경향이 데이터센터 워크로드를 차지하는 비율과 함께 증가하면서 공급업체들이 보안, 용량, 애널리틱스(analytics)와 같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분야에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IoT는 원거리 자원을 서로 연결해 자원과 중앙 관리시스템 간 데이터 스트림을 제공한다. IoT로 연결된 자원들은 조직 프로세스에 통합돼 상태, 위치, 기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실시간 정보는 상태에 대한 더 정확한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사용 최적화와 더 정확한 판단을 도와 자원의 운용과 생상성을 강화한다.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와 데이터 분석은 IoT 환경에서 발생한 비즈니스 요건 데이터 피드(feed)에 통찰력을 더하며 IoT로 증가한 데이터와 정보의 변동을 미리 예측하도록 돕는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수훈 애널리스트인 조 스코루파(Joe Skorupa)는 “셀수없이 많은 기기들이 IoT 데이터 자체의 양, 속도, 구조와 결부돼 특히 보안,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서버 및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분야에 문제를 안겨주며 실시간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라며, “데이터센터 관리자는 IoT 관련 비즈니스 우선순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용량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부터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까지 변화=현대 도시 환경 곳곳에 설치된 수많은 기기들은 점점 더 디지털화, 자동화되면서 전 산업에 새로운 보안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장치를 설치한 결과로 생겨난 빅데이터는 보안의 복잡성을 급격히 높이면서 심각한 기업 보안 문제를 계속 유발하게 될 것이다. 이는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용성 요건에도 영향을 줘, 기업의 실시간 비즈니스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개인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
소비자 개인정보보호도 이슈다. 스마트 미터링(smart metering) 장비와 자동차의 디지털화에서 볼 수 있듯이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사용자의 기기 사용과 관련된 개인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IoT로 얻은 정보가 해당 기기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관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는 특히 더 까다로운 문제가 된다.
IoT가 스토리지에 미치는 영향은 저장되는 데이터가 소비자 중심의 개인 데이터인지 기업 중심의 빅데이터인지에 따라 나뉜다.
소비자가 앱을 활용하고 기기가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면서 대량의 개인 데이터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IoT는 스토리지 용량에 대한 수요를 더욱 높여 스토리지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IoT 데이터가 보편화되는 만큼 이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다. 당장은 스토리지 용량과 더불어 어떻게 비즈니스가 IoT 데이터를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수확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한다.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IoT를 기반으로 수익 및 가치 창출이 가능한 주요 수직 산업과 기업에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서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분산 데이터센터 관리 방식 가속화=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분야의 변화도 필요하다. 기존의 데이터센터 WAN 링크는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간 상호작용에서 발생한 중간 수준의 대역폭 요건에 적합하다. IoT는 다수의 소량 센서 데이터의 데이터센터로 전송해 처리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인바운드 데이터센터 대역폭 요건을 증가시켜 기존 패턴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다.
이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네트워크 연결과 IoT 관련 데이터로 인해 분산화된 데이터센터 관리 방식이 가속화 될 것이고, 더 효율적인 시스템 관리 플랫폼을 필요로 할 것이다.
스코루파(Skorupa) 부사장은 “IoT가 전세계에 분산된 자원에서 엄청난 양의 인풋 데이터를 창출하며 위협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비용 절감과 보안 강화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중앙에 집중하는 최근의 경향은 IoT와 맞지 않는다. 기업들은 초기 데이터 처리 작업을 위해 몇몇 분산된 소규모 데이터센터에 데이터를 축적한 다음 이후 관련 데이터를 중앙 사이트로 전송해 추가 처리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운영자들은 개별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감시하고 제어하는 동시에 전체 환경을 일률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또 많은 양의 데이터를 백업할 경우 네트워크 대역폭, 원격 스토리지 대역폭 등과 같은 해결 불가능한 관리(governace)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모든 원형 데이터(raw data)를 백업하는 데 드는 비용도 문제가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판단된 데이터만을 선별적으로 자동 백업하게 될 것이며 선별 및 분류 작업이 빅 데이터 처리 작업량을(processing load) 늘려 관리가 필요한 프로세싱,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원을 추가로 소비하게 될 것이다.
비스코티(Biscotti) 가트너 리서치 이사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 제공업체들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시스템(DCIM) 방식을 포함해 미래지향적인 용량 관리 플랫폼을 구현해야 할 것”이라며, “가상화와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행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디자인과 아키텍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를 통해 복잡성은 감소하고 즉시 사용 가능한(on-demand) 용량은 확대돼 안정성과 비즈니스 영속성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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