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랩스, IoT서 MCU 사업 성장 모색… 올해 국내 대기업 공략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저전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실리콘랩스가 올해 웨어러블 기기로 대표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 대기업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해 장기적 관점에서 강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24일 김인규 실리콘랩스 한국 지사장은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32비트 게코(Gecko) MCU 제품군의 공급 관련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올 연말이면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게코 MCU가 저전력에 특화된 제품군이어서 배터리 수명이 중요한 웨어러블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리콘랩스는 ARM 코어텍스 M0+, M3, M4 코어를 내장한 게코 브랜드의 32비트 MCU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M0+ 코어의 제로(Zero), M3 코어의 티니(Tiny) 및 게코(Gecko), 레오파드(Leopard), 자이언트(Giant), M4 코어를 내장한 원더(Wonder)가 주인공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저전력 특성을 갖고 있다. 게코 32비트 MCU 시리즈는 정지 상태시 소모 전류량이 20나노암페어(nA)로 매우 낮다. 딥 슬립(deep sleep) 모드에선 단지 900nA의 전류 만을 소모한다. MCU가 딥 슬립 모드에서 작동 상태로 전환되는 시간은 2마이크로초(us)로 매우 빠르다. 실제 작동시 소모 전류는 3볼트(V) 32MHz 클록 속도에서 MHz당 150마이크로암페어(uA)에 불과하다. PRS(Peripheral Reflex System) 아키텍처가 적용돼 MCU가 슬립 모드일 때도 아날로그-디지털(ADC) 혹은 디지털-아날로그(DAC) 신호 처리 등 독립적으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저전력 특성에 도움을 준다.
다니엘 쿨리 실리콘랩스 MCU 마케팅 수석 이사는 “단언컨대 게코 MCU의 저전력 특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게코 MCU를 활용하면 IoT 기기의 배터리 수명이 몇 시간에서 며칠로, 며칠에서 몇개월로 늘어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랩스의 MCU 브랜드가 도마뱀붙이를 의미하는 게코인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도마뱀붙이는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파충류다.
실리콘랩스는 이날 자사 32비트 게코 및 8비트 MCU를 동시 지원하는 IoT 개발 프로그램인 심플리시티 스튜디오(Simplicity Studio)를 발표했다. 심플리시티 스튜디오는 기획부터 최종 완성 단계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사항들을 처리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이다. 연결된 MCU를 즉시 감지할 수 있으며, 수 분 내에 데모와 예제 코드를 활용할 수 있어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고 작업을 단순화시켜준다.
실리콘랩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억8000만달러였다. 이 가운데 IoT 분야의 매출액 비중은 약 15%다. 지난해 한국 지사의 매출액은 약 1억5000만달러였다. 실리콘랩스는 연구개발(R&D) 비용의 절반 가량을 IoT 분야에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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