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국내 광고 시장 점유율↑…네이버 긴장했나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최근 네이버가 다시 광고에 힘을 싣고 있어 주목된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의 광고 사업을 네이버로 이전했다. 또 최근에는 케이블TV 등을 통해 검색광고에 대한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계열사에 맡겨뒀던 광고영업을 네이버 본사가 직접 챙기는 동시에, 예전에 없던 마케팅 투자까지 진행하는 모습이다.
네이버가 광고영업 조직을 다시 내재화 하는 것은 다소 예상외의 행보다. 지난 2009년 네이버(당시 NHN)는 NBP를 분할하며 “향후 10년 성장을 위한 전략적 분할”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5년 만에 다시 광고 조직을 네이버 내부로 불러들였다. 이번에는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색광고에 대한 TV광고 활동도 다소 이례적이다. 검색광고는 네이버의 가장 크고 중요한 수익원이지만, 네이버는 검색광고에 대한 대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따로 벌이지는 않았었다. 검색광고 수익은 검색 쿼리(질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광고영업 조직을 NBP로 분할했던 이유도 네이버 본사는 서비스 기획 및 개발, 품질향상 등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부수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는 광고영업 및 IT인프라 관리는 자회사에서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런 전략을 5년 만에 수정했다.
네이버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진 않았지만, 구글코리아의 행보와 관련이 깊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지난해 디스플레이 광고매출은 전년보다 200억원 이상 줄었다. 그럼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매출 광고 시장은 7% 이상 성장했다. 구글의 영향이다. 구글은 지난 해 국내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약 600억원(시장 증가액 400억원+네이버 감소액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더 이상 국내 경쟁자들은 크게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네이버이지만, 구글의 성장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광고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도 네이버가 자세를 가다듬게 되는 요소다. 온라인광고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3년에 국내 데스크톱 검색광고 시장 성장률은 1%로 떨어졌다. 반면 모바일 광고 시장은 152% 성장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데스크톱 검색 광고시장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2018년에는 현재의 67%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모바일 검색광고는 지난 해 120.8% 성장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구글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업계는 지난 2012년 전무했던 구글의 모바일 광고 매출이 지난 해 580억원 가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의 9% 정도에 달한다. 데스크톱 검색 시장과 달리 구글의 모바일 검색점유율이 두 자리수를 유지해 다음과 2위 다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온라인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네이버도 구글의 움직임에 긴장하는 듯 보인다”고 해석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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