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화질왜곡 없어야 진정한 UHD TV” LG전자 하현회 사장
- 가격경쟁력, 기술력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울트라HD(UHD) TV로 시장이 움직이면서 입체감과 고화질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LG전자 커브드(곡면) UHD TV는 IPS 기술, 3D와 고화질 영상을 모두 만족시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 LG전자 HE사업본부장 하현회 사장은 11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시장은 UHD TV가 이슈다. 전체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성장동력으로 삼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 다만 아직까지 풀HD TV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콘텐츠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보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프리미엄부터 염가(저가)형까지 UHD TV 풀라인업 전략을 펼친다. 105인치 곡면 UHD TV를 비롯해 79/65/55/49인치 모델을 출시한다. 77/65인치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UHD TV도 내놓는다.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시백 등의 혜택을 통해 제품가격을 49인치 200만원대, 55인치는 300만원대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 가격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미다.
하 사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중국 업체의 빠른 성장으로 글로벌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LG전자의 제품력과 기술력을 최고로 올리고 제품개발의 진척도를 올려가고 있다. 내년은 물론 내후년 시장까지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가격에 대해서는 “제품가격을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염가형 모델이라도 화질에 왜곡이 없는 UHD TV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LG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수차례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한 IPS 패널과 최적화된 곡률에서 왜곡 없이 표현되는 화면 등을 내세웠다. TV 해상도가 HD, 풀HD, UHD로 넘어오면서 진정한 화질과 함께 3D도 어지러움이 발생하지 않아야 진정한 UHD TV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LG전자는 초기 3D TV에서 셔터글라스(SG) 방식을 이용했지만 2011년 이후부터는 필름패턴편광(FPR) 방식을 전 모델로 확대한 상태다. 작년에는 LG디스플레이가 편광판과 FPR 필름이 통합된 ‘3D 일체형 편광판’ 개발을 끝마치고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3D FPR은 유리 기반의 기존 편광안경식 3D 패널(GPR)을 필름 기반으로 바꿔 가볍고 얇을 뿐 아니라 원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점유율에 대해 하 사장은 “2012년 세계 최초 84인치 UHD TV를 내놓은 이후에 65, 55인치도 내놨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전체 시장에서 UHD TV 수요가 크지 않아 현 시점에서의 시장점유율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당분간 TV 해상도는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라며 “사람의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해상도가 어디까지이냐가 관건이겠지만 고객의 눈높이에 발맞춰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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