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위 승부, 주도권은 어디에?…MWC 2014, ‘방향타’
- LG전자 소니 화웨이 레노버 ZTE 등 전략 제품 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3위 다툼 주도권은 어디에 있는가. 이를 알 수 있는 행사가 가까워 온다. 오는 24일부터 27일(현지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 엿볼 수 있다. 스마트폰 3위 자리는 한 중 일 3국 업체가 가깝다. LG전자 소니 레노버 화웨이 ZTE 등을 손에 꼽는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 3위를 해야 삼성전자 애플을 넘볼 수 있는 숨통이 트인다.
이번 MWC2014에서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소니다. 소니는 지난 2013년까지 고수했던 외곽 단독 전시관 전략을 버렸다. 대신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가 모인 홀3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관 외에도 통신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전시관도 홀2에 차린다. 일반 전시관보다 비즈니스관이 더 크다. 일반관은 1728제곱미터 비즈니스관은 2003제곱미터다. 개막 당일인 24일(현지시각) 오전 8시30분에는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소니는 이 자리에서 올해 전략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한 레노버도 주목해야한다. 레노버는 이번에 처음으로 홀3에 입성했다. 784제곱미터의 공간을 차지했다. 모토로라는 빠졌다. 작년 모토토라의 전시관을 소니가 빼앗았다. 레노버는 노키아 옆에 자리를 잡았다.
화웨이와 ZTE가 홀3에서 삼성전자를 마주하고 있는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양사는 3년 전부터 삼성전자의 맞은편을 지정석으로 삼고 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퀄컴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유이한 제조사다. 통신장비 사업을 통해 통신사와 관계도 돈독하다. ZTE는 세계 첫 파이어폭스폰을 제작하는 등 중저가 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다. 올해도 이들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전망이다. 화웨이의 비즈니스관은 일반관의 3배가 넘는 규모다. 3860제곱미터다.
LG전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다. 주요제품인 ‘G프로2’를 국내서 먼저 공개한 까닭이다. LG전자도 작년부터 일반관(384제곱미터)보다 비즈니스관(825제곱미터)을 강조하고 있다. G프로2와 ‘G플렉스’ 등이 대표 선수다. 노키아와 HTC 등 아직 3위 경쟁 끊을 놓지 않고 있는 업체도 있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수 후 변화가 HTC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제품이 관심사다.
한편 3위권 업체가 일반 전시보다 비즈니스 전시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고객의 눈에 들기 위해서다. 휴대폰 제조사의 1차 고객은 통신사다. 통신사가 출시를 결정해야 일반인을 만날 수 있다. 일반 관람객보다 통신사 관계자 등 비즈니스 관람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당연하다. 이들은 실적 악화로 일반인까지 챙길 여유도 없다. 통상 통신사는 올해 제품군을 1년 전 결정한다. 올해 MWC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아야 내년부터 매출을 본격화 할 수 있다. 올해 1~2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내년 3~4종 순차 확대다. 어떤 제조사가 올해 MWC에서 통신사의 손을 많이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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