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2014 금융IT 이노베이션] “소스코드는 잊어라…모델중심 개발 주목”

심재석 기자
“소스코드는 더이상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소스코드가 아닌 모델중심의 개발을 해야 합니다.”

LG CNS 최종태 부장은12일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14 금융IT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델중심개발(MDD)이란, 개발자들이 소스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로직을 중심으로 모델을 만들면 소스코드는 그 모델에 따라 자동으로 생성되는 기술 및 방법론이다. LG CNS는 최근 전북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MDD를 적용해 완성한 바 있다.

최 부장에 따르면, MDD는 업무와 소스코드를 분리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기업 업무시스템을 개발할 때 업무와 소스코드를 분리하는 방향으로 구축된다. 비즈니스 로직이 변경된다고 하더라도 소스코드에 손을 대지 않기 위해서다. 비즈니스 로직이 바뀔 때마다 소스코드가 변경되면 복잡성이 가중될 뿐 아니라 기존 코드와 충돌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최 부장은 “현재 업무와 소스코드의 분할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러 한계를 넘어서는 방법은 우리의 관심에서 소스코드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며, MDD는 그에 대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MDD는 최근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이전에도 유사한 접근이 많았었다. 그러나 표준이 부족했고, 초기 투자에 비해 단기성과가 미흡해 확산되지 않았다. 기존의 개발자들이 MDD 방법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IT프로젝트 시 이같은 여유가 없는 것도 문제였다.

최 부장은 이같은 문제점이 이제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LG CNS가 전북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MDD 방법론을 적용한 결과, 예정된 기한보다 빠르게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시스템 품질도 향상됐다고 최 부장은 덧붙였다.

최 부장은 “프로젝트 초반에 MDD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개발자들이 프로젝트 끝난 후에는 다시는 소스코딩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라면서 “자바를 모르는 C, 코볼 개발자들도 MDD를 통해 참여할 수 있었고, 테스트 할 때도 소스코드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MDD는 개발 생산성 및 소프트웨어 품질을 향상시키고, 기술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서 “금융IT의 새로운 길은 MDD”라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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