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이노텍의 이웅범 대표이사가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를 이끈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이노텍은 28일 이사회를 거쳐 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5명, 연구 및 전문위원 3명 등 총 10명을 승진시키는 정기임원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임원인사는 내년도 경영환경이 위기라는 인식 하에 사업책임자의 변동을 최소화했다”며 “이를 통해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시장선도를 위한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이웅범 대표이사는 1957년생으로 배문고, 한양대 화학공학 학사, 맥길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거쳤다. 83년 LG상사로 입사해 2000년 LG전자 레코딩 미디어 사업부장(상무), 2006년 LG전자 MC사업본부 생산담당(부사장), 2010년 LG이노텍 부품소재사업본부장(부사장), 2012년 LG이노텍 대표이사(부사장)를 역임했다.
올해 LG이노텍의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이 100% 안팎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도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카메라 모듈 등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역시 조명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칩과 모듈 부문에선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LG이노텍은 강조했다.
이웅범 대표의 사장 승진도 이 같은 실적에 대한 ‘보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무, 상무 승진 인사도 이 같은 관점에서 이뤄졌다. LG이노텍은 올해 인사에서 카메라모듈의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지위를 강화한 노시동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커버유리일체형 터치윈도우 사업을 이끈 홍혁진 부장, LED 광원 경쟁력 확보를 주도한 송준오 수석연구원도 상무로 발탁됐다.
이외에도 광학식 손떨림보정(OIS) 카메라모듈분야 선도기술을 개발한 정진명 수석연구원과 LED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문성주 수석연구원을 연구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최근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는 환경안전 분야의 박영수 부장을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어려운 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시장선도 관점에서 과감하고 치열한 도전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