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교육부가 스마트교육 인프라 장비 간 상호운용성 확보 방침을 정했다.
특정 제조사 무선 컨트롤러 장비와 액세스포인트(AP) 사이의 종속성을 제거해 스마트교육 인프라 구축비용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주축이 돼 무선 컨트롤러와 개별 AP 간 상호운영성이 보장된 이른바 ‘멀티 AP 컨트롤러 모델’ 도출을 위한 산업계 의견수렴을 본격 시작했다.
KISTI는 표준모델 기술규격과 시작품 제작, 시험검증 등을 포함해 현실적 추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중이다. 앞으로 이를 실행하기 위한 협의체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시도 교육청이 스마트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에 활발히 나선 가운데 나온 정책이어서, 국·외산 장비업체들간 의견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KISTI가 개최한 설명회에는 메루네트웍스·다보링크·다산네트웍스·삼성전자·HP 등이 참가했다. 관련사업을 가장 많이 수주한 시스코시스템즈, 아루바네트웍스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행곤 KISTI 스마트교육서비스팀장은 “컨트롤러 밑단 AP의 종속성으로 학교 현장에서 AP를 선정할 때 컨트롤러에 의존하는 현상이 발생해 비용이 상승하고 관리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예산절감과 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조사의 컨트롤러와 AP를 서로 연동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의견을 수렴해 11월 말 방향성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석 교육부 교육정보화과 사무관도 “무선 컨트롤러가 특정 업체의 제품일 경우 AP가 종속되는 부분이 있어 다양한 AP 장비가 통용될 수 있는 표준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국내외 제조사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내년 상반기까지 표준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스마트교육 유무선 인프라 구축 사업은 교육부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확정한 시·도 중심의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운영 방안이 기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