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 동양 반발 속 4파전 예고
- 동양네트웍스 강경대응, 사업 참여 타진 업체들에 공문 발송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SC은행이 새로운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하지만 기존 사업자인 동양네트웍스가 SC은행의 IT아웃소싱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사업자들에 공문을 보내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어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늘 SC은행은 새로운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 LG CNS, SK C&C, 한국IBM, 한국HP가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은행은 앞서 동양네트웍스와 2년간 250억원 규모의 IT아웃소싱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동양네트웍스가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SC은행이 동양네트웍스에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공문을 보내면서 양사의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
SC은행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새로운 사업자 선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해 자사의 전산시스템 운영을 맡길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SC은행은 동양네트워스에 2차에 걸친 공문 발송을 통해 계약관계를 파기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양네트웍스는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IT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동양네트웍스는 자신들과 SC은행이 법적인 분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참여를 밝히고 있는 업체들에게 사업 수주의 실익이 없음을 알리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동양네트웍스와 SC은행은 2년간 약 2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동양네트웍스가 150여명의 인력을 SC은행 아웃소싱 사업에 배치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사업자에게 수익면에선 그다지 이득이 없는 사업으로 관측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의 경우도 동양 금융계열사에 대한 운영경험과 SC은행의 운영경험을 통해 1, 2금융권을 아우르는 대외 사업 확장을 꾀하고자 했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에서 계약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SC은행의 IT아웃소싱 사업 참여를 타진하는 업체들이 1금융권에대한 IT아웃소싱 사업 경험을 쌓길 원하는 경우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이번 SC은행의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은 순탄치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존 운영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네트웍스와 새로운 사업자간 순조로운 인수인계가 어려울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동양네트웍스는 내부의 SC은행 운영인력에 대한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돼 향후 인수인계를 놓고 양사간 갈등이 폭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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