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컨콜] 광대역LTE 준비, ‘순항’…가입자 지키기 전략 ‘고수’(종합)
- 경쟁사 대비 네트워크 기술 우위 지속…LTE 진화, 요금인상 연계 안 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성공할 것인가. 경쟁사의 도전에도 불구 1위 사업자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SK텔레콤의 ‘2013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증권사의 관심은 이 두 가지로 모아졌다.
29일 SK텔레콤은 2013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조1246억원과 55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88.4%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정체 상황 지속이다. 3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지난 2분기에 비해 897원 높은 3만4909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ARPU 상승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준 영향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SK플래닛은 아직 수익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ARPU에는 SK플래닛의 데이터 매출이 반영돼있다”라며 “내년에도 특화상품과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를 통해 ARPU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입비 감소 영향은 해가 갈수록 감소한다”라며 “내년 가입비 인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SK텔레콤의 경쟁자를 KT보다 LG유플러스로 인식하는 모양새다. 전일 LG유플러스 컨퍼런스콜에서 나왔던 내용에 대한 대응전략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300Mbps LTE 서비스 추진과 가장 넓은 주파수 마케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황 실장은 “300Mbps 서비스도 SK텔레콤이 기술적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경쟁사가 주파수가 많아서 좋다고 하는데 반드시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필요한 만큼 확보하고 활용을 하고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1.8GHz 주파수를 활용한 광대역 LTE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10월말 서울 전역 ▲11월말 수도권 전역 ▲내년 3월 광역시 ▲내년 7월 전국 서비스 예정이다. 광대역 LTE 구축에 따른 투자비 급증은 없다. 요금인상 계획도 없다.
황 실장은 “1.8GHz 주파수는 지난 2012년부터 투자를 진행해왔다”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네트워크 구축 비용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말 이후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속도가 225Mbps 300Mbps까지 빨라지면 요금인상이 있느냐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SK텔레콤 요금은 정부 인가 대상”이라며 “지금의 ‘라이프팩’ 같은 특화 서비스를 추가 출시할 것”이라고 직접적 요금인상보다는 추가 서비스로 이를 만회하는 전략을 쓰겠다고 전했다.
마케팅 경쟁은 4분기 역시 안정 추세를 예측했다. 경쟁사 가입자 뺐기보다 기존 가입자 지키기에 전념한다.
황 실장은 “현 시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경쟁사로부터 비롯되는 경쟁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1위 사업자로 민감하게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SK텔레콤 윤원영 마케팅전략본부장도 “기존 고객 우대를 강화하면서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활성화 할 것”이라며 “기변확대는 번호이동(MNP) 축소로 이어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SK텔레콤은 2015년 이후 신성장동력을 헬스케어와 기업사업(B2B) 등으로 꼽았다. 황 실장은 “그린 솔루션 등 기업고객은 작년 말 12개 업체서 지난 3분기 41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라며 “이동통신(MNO) 사업 수익성 회복과 정보통신기술(ICT) 연계 모든 사업자와 협력해 B2B 솔루션, 헬스케어 등에서 성장동력을 가져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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