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다음주 중 제3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제3센터)가 건립될 후보지가 결정된다. 안정행정부는 최근 후보 지역의 제안 발표와 현장 실사를 완료, 이달 중 결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제3센터는 총 6만 6000㎡ 부지에 36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행부는 최근 제3센터 유치를 위해 경쟁에 나선 5개 지역 부지의 현장 실사를 완료했다. 앞서 이달초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 강원도 춘천시, 제주도, 경상남도 진주시 등 5개 지자체가 입지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재 대전과 광주에 위치한 1, 2전산센터가 2~3년 내에 포화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행부는 제3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에 돌입해 왔다. 지난 2005년 공식 출범한 정부통합전산센터는 대전과 광주 2개 센터에서 약 50여개 중앙행정기관의 1000여개 전자정부 업무시스템을 통합 관리, 운영하는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 역할을 맡고 있다.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5개 지자체는 지리적 이점과 기반시설, 보안, 친환경 등을 내세워 유치 당위성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우선 지난 20일 실사를 완료한 부산시는 해운대구 좌동 53사단 달맞이 훈련장 일대를 센터 후보지로 제시해 지리적 여건과 주변 환경 등이 센터 입지로 적합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리적 네트워크 기반의 장점과 시가지와의 접근성, 군부대 인접에 따른 보안 상의 강점 등을 내세웠다.
진주시는 역시 같은날 경남 진주혁신도시내의 클러스터 5부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실사를 가졌다. 특히 후보지로 진입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도로 신설공사 및 확장공사, 상수도, 하수도 배관시설, 가스, 전기, 통신 기반시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1일 현장 실사를 완료한 강원 춘천시는 칠전동 옛 종합사격장 일대 12만㎡를 후보지로 제시하고 있다. 내진에 강한 지질과 지형, 연중 낮은 평균 기온과 소양강댐 저온수를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시설 가능 등이 강점이다. 특히 현재 지역 내 인터넷데이터센터 운영 중인 NHN과 더존IT 등과의 업무 연계 등을 부각시키며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광주와의 제2센터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대구시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는 점과 동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전 예정인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주도는 최남단 후방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안정성과 다음, 넥슨 등의 IT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제3센터는 생산유발효과만 약 1조 2000억원, 1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 유치 지역의 IT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가 운영되면 공무원과 유지보수업체, 운영 관리 인원 등 약 9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연간 운영비만 1000억원이 넘기 때문에 지역 IT업체들도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안행부는 이번주 중 지역 선정 이후 예비타당성 검토를 시작하며 오는 2015년부터 제3센터 건립을 시작, 2017년 센터 가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