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화재가 산업발전 저해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업계에서 SK하이닉스의 악재가 삼성전자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다른 평가다.
2일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전동수 사장은 서울 서초사옥서 가진 삼성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 화재는 장기적으로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라며 “기술력 없는 일부 업체가 이익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8월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공장 정상화는 11월에나 가능하다. 중국 우시 공장은 D램을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화재 이전 세계 D램 시장에서 30%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 생산 차질이 삼성전자 D램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전 사장은 삼성전자보다 다른 회사가 반사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메모리 반도체 실적은 좋을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 전망은 어둡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3분기 실적은 좋을 것”이라며 “다만 메모리 공급이 줄어들고 PC 생산이 감소하는 현재 상황은 우리에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