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DB보안 전문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혜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새 정부 내각구성 지연으로 지난해 대비 성장폭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주요 업체들은 여전히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 이후 DB보안(암호화, 접근제어) 솔루션 업계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우선 소프트포럼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듬해(2012년)에 DB암호화 솔루션 매출이 3배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약 1.5배 성장했다.
이 회사 이경봉 대표는 “국내 DB 암호화 시장은 지난 2011년 221억 원 규모에서 2012년 425억 원으로 92.3%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해는 9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뿐만 아니라 보험, 증권사, 도서관, 대학, 병의원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소프트포럼의 DB암호화 매출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펜타시큐리티와 이글로벌시스템도 2011년 대비 2012년 DB암호화 솔루션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성장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소만사 역시 올해는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해까지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DB암호화와 더불어 데이터암호화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데이터암호화는 DB암호화에서 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비정형데이터에 대한 암호화를 포함한다.
이문형 보메트릭코리아 지사장은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대한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이 사실이며, 올해 역시 추가적인 수요가 나오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논외로 기관, 기들들이 보호해야할 데이터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암호화 솔루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고 말했다.
DB접근제어 솔루션의 성장도 눈여겨 볼 만하다. 피앤피시큐어를 필두로 신시웨이, 바넷정보기술 등 DB접근제어 솔루션 업체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후 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개인정보보호법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천오 피앤피시큐어 대표는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이외에도 급증하는 데이터로 인한 수요가 존재해 연간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