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윙스푼 등 자체 서비스 종료…전문 기업 콘텐츠 유통 지원
- 전문 기업 콘텐츠 동등하게 노출 및 제작지원…스타트업 앱 소개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www.naver.com 대표 김상헌)가 콘텐츠 전문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윙스푼(맛집정보) 등 6개 자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각 영역 전문 기업의 콘텐츠 유통을 지원한다.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의미다.
26일 네이버는 벤처기업상생협의체(협의체) 4차 간담회 결과에 따라 검색결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플랫폼 사업자 본연의 활동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윙스푼(맛집정보)’, ‘윙버스(여행정보)’, ‘라이프 키친(레시피)’, ‘네이버 쿠폰(쿠폰 서비스), ‘워너비!(패션 SNS)’, ‘네이버 굿모닝(알람)’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각 영역의 전문 기업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우선 상업성이 낮은 컨텐츠 제작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문 기업들의 경우 네이버가 생산 작업을 지원, 공동 제작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웹소설 분야는 다양한 작가의 네이버 노출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작가 발굴을 위한 다양한 공모전도 외부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협의체에서 논의됐다.
이와 함께 네이버 첫 화면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자체 콘텐츠와 외부 전문 기업들의 콘텐츠를 동등하게 검색결과에 반영함으로써 검색 공정성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며 “해당 전문 정보를 보유한 기업들도 자사 콘텐츠들이 네이버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유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네이버의 결정에 벤처기업 대표들은 환영의 의사를 표시했다.
메뉴판닷컴 이원우 대표는 협의체 간담회를 통해 “기대를 뛰어넘는 발표에 깜짝 놀랐다”며 “이번 네이버의 상생 방안에 환영하며, 맛집 정보 등 컨텐츠에 더욱 집중하여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록앤올 박종환 대표는 “야구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뛰고 싶은 것이 꿈이듯이 김기사 앱도 미국, 일본 등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꿈이 있다”며 “네이버가 가진 글로벌 경쟁력, 성공 노하우, DNA를 함께 나눌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4차 간담회 자리엔 협의체의 남민우 위원장(벤처기업협회장),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고진 위원, 김경선 위원,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김상헌 위원이 참석했다.
스타트업에서는 이앤비소프트 배효환 대표, 메뉴판닷컴 이원우 대표,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인스타일핏 남상욱 대표, 조아라 이수희 대표, 록앤올 박종환 대표, 스타마스 장성우 대표가 나왔으며 네이버에선 이윤식 검색본부장, 한성숙 네이버서비스 1본부장, 한규흥 네이버서비스 2본부장, 박종만 e커머스본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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