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정보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사용이 우려되는 어린이들이 편리하고 유익하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통3사와 협의해 ‘세대별(Silver&Kids) 맞춤형 통신서비스’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률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66%를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화면터치와 앱 설치 등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어린이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스마트폰에 쉽게 몰입하면서 장시간 사용과 유해 콘텐츠 등으로 인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막을 수 있는 위치조회, 유해물차단 기능은 유료 제공 등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었다.
이에 미래부는 어르신‧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통신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대별 맞춤형 전용모드를 구현하고, 이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요금제 혜택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어르신들을 위해 홈 화면에 필수 기능만을 모아 조작을 쉽고 간단하게 하고 위급상황이나 장시간 미사용시 보호자에게 자동연락을 보내는 긴급신고 기능 등이 포함된 ‘어르신 전용모드’를 출시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어르신 전용요금제에 긴급신고‧위치확인서비스를 추가하고 통화 빈도가 높은 가족 등 지정회선(1~3회선)과의 통화요금 할인(10~30%), 무선데이터 제공량 확대(50~100MB) 등의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어린이 맞춤형 서비스는 위치확인, 스마트폰 사용시간‧사용앱 관리 기능을 부모가 관리할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모드’로 제공하고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어린이의 안전과 보호에 관련된 위치조회‧유해물차단 부가서비스를 어린이 요금제에서 무료(SKT‧KT) 혹은 대폭 할인된 금액(2000원→500원 LGU+)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위와 같은 전용모드는 9월중 SK텔레콤이 먼저 출시하고, KT와 LG유플러스도 맞춤형 전용모드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동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번에 마련된 세대별 맞춤형 통신서비스는 어르신과 어린이들의 안전과 보호에 관련된 서비스를 기본 서비스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세대별 수요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