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아이폰5C, LTE-A ‘불가’·광대역 LTE ‘반쪽’…왜?
- LTE 최대 속도 100Mbps 불과…LTE 시대 3G폰 ‘아이폰4S’ 전철 밟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발표했다. 국내 출시는 연말 경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제품도 국내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 등 하드웨어적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물론 롱텀에볼루션(LTE) 속도 경쟁에서도 뒤쳐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애플이 급격히 꺾이기 시작한 ‘아이폰4S’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아이폰5S와 보급형 아이폰5C가 주인공이다. 두 제품은 4인치 화면을 갖췄다. 아이폰5S는 전작 아이폰5에 비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A7로 교체했다. 지문인식을 새로 넣었다. 아이폰5C는 아이폰5와 색상이 달라졌다.
두 제품은 통신방식에 따라 5종의 모델을 출시한다. 2세대(2G) 비동기식(GSM)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리비전A와 B 등 2G 지원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주파수분할LTE(FD-LTE)와 시분할LTE(TD-LTE)를 동시 지원하는 모델도 나온다. FD-LTE는 한국 미국 일본 등이 TD-LTE는 중국이 중심이 된 LTE 기술 방식이다.
한국은 아이폰5S는 A1530 아이폰5C는 A1529 모델이 출시된다. FD-LTE와 TD-LTE 동시 지원 제품이다. 800MHz와 1.8GHz 주파수는 물론 900MHz도 지원해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주파수부하분산기술(MC) 적용이 가능하다.
FD-LTE와 TD-LTE를 동시 지원은 중국을 배려한 선택이다. 하지만 한국을 위해 LTE-A나 광대역 LTE를 제대로 지원하지는 않았다. SK텔레콤과 KT가 강력히 요구했지만 판매량 미흡을 이유로 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S와 아이폰5C 모두 LTE 카테고리3, 즉 최대속도 100Mbps를 제공한다. 광대역 LTE 최고 속도는 150Mbps다. LTE-A는 MC를 주파수결합기술(CA)로 업그레이드 하면 되지만 적용치 않았다. LTE-A는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 LTE 서비스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와 광대역 LTE 시대에 진입했다. LTE-A와 광대역 LTE는 2배 빠른 LTE, 최고속도 150Mbps가 특징이다. LTE-A는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중이며 광대역 LTE는 KT를 시작으로 연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상용화 예정이다.
시장은 150Mbps 경쟁이 한창인데 한 급 떨어지는 제품을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셈이다. 최신 기술 도입보다 원가절감을 택했다. 애플은 지난 2011년에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LTE로 전환되고 있음에도 불구 3세대(3G) 이동통신용 아이폰4S를 선보여 고전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는 속도화 화면에 민감하다”라며 “통신사 입장에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20일부터 아이폰5S와 아이폰5C에서 전 세계 시장 순차 판매를 실시한다.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빠졌다. 작년 신제품 출시 상황을 감안하면 연말에나 국내 시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가 유통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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