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기술인 ‘녹스(KNOX)’가 개인용으로도 출시된다. 첫 적용제품은 갤럭시노트3다.
1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3를 시작으로 모든 갤럭시 시리즈에 녹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3에 탑재된 녹스는 개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에 출시된 단말에는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녹스는 안드로이드 기반 보안 솔루션이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개발한 보안강화(Security Enhanced)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단말기 저장소 내에 ‘컨테이너’라는 별도의 암호화된 공간을 두고, 업무용 데이터와 개인용 데이터를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다.
컨테이너 내부에 들어간 데이터는 암호화돼 있어 복호화되기 전까진 해킹, 정보유출 등의 보안위협을 차단할 수 있다. 컨테이너 내부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밖으로 빼낼 수 없으며, 컨테이너 외부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내부로 가져갈 수 없다. 컨테이너 영역은 PC로도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를 응용한다면 암호화된 컨테이너에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일반 공간에는 개인용 앱과 데이터를 담는 형태로 운영이 가능하다. 컨테이너의 보안정책은 기업이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애플리케이션관리(MAM)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녹스에는 단말분실관리, 원격데이터삭제 등 모바일단말관리(MDM)기능도 탑재되며, 모바일백신 ‘룩아웃(Lookout)’도 들어간다. 룩아웃은 녹스 컨테이너 내부에서 작동되는 것으로 국내 출시에는 안랩의 V3도 기본탑재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개인용 녹스는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들도 손쉽게 BYOD를 구현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개인사용자들도 녹스를 통해 모바일 보안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