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7월 하순에 이어 8월 상순에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새 11~15%나 가격이 빠졌다. 수요 공급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앞으로도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월 상순 주력 낸드플래시의 거래 가격은 7월 하순 대비 5~6%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제품인 64Gb 8Gx8 멀티레벨셀(MLC)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4.69달러로 7월 하순 대비 6.57% 떨어졌다. 같은 기간 32Gb 4Gx8 MLC 제품 가격은 3.16달러로 5.95% 하락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한 달에 두 번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을 산정해 발표한다. 고정거래가는 삼성전자나 도시바,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업체가 애플 등 대형 거래선과 대규모로 제품을 공급할 때 매기는 가격이다.
상승 혹은 보합세를 지속했던 낸드플래시 주력 제품 가격은 지난 7월 하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선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감소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말을 맞이한 마이크론의 출하량 증가 및 수요 부진 영향”이라며 “낸드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메모리 업체들이 재고를 일정 수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가격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