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IT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에 따르면 지난달 I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0.1% 증가한 140억7000만달러, 수입은  6.1% 증가한 67억5000만달러, 무역수지는 73억2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휴대폰,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IT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 중이다. 7월 누적 IT 수출 및 수지도 각각 953억달러, 493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반도체, TV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패널, 컴퓨터 수출은 감소했다.

7월 휴대폰 수출은 1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1.2%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6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한데다 LG전자도 2분기 연속 3위 등 주요 업체의 동반 실적 호조로 세계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부는 선진시장에서의 스마트폰 교체수요, 신흥시장에서의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은 48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7% 늘어났다.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동반 수출증가로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중국 절전형 가전제품의 보조금 정책(2013년 4월까지 시행)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와 TV용 패널 단가 하락으로 3개월 연속 수출 감소 기록했다. 7월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2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1% 줄었다. 다만 초고화질(UHD) TV 등 신제품과 계절적 성수기 수요로 패널가격은 소폭 개선이 예상됐다.

국가별로는 미국(14억5000만달러 37.3%↑), 아세안(16억6000만달러, 20.7%↑), 중국(홍콩포함, 72억4000만달러 10.4%↑) 등 주요 국가에서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엔저현상, 반도체 및 휴대폰 등 주요 수출품목 부진 등으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EU 수출도 휴대폰 호조에도 불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7월 IT 수입은 6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6.1% 증가했다.

반도체(28억3000만달러, 8.4%↑), 접속부품(PCB 등, 4억1000만달러, 8.6%↑), 휴대폰(3억1000만달러, 79.6%↑) 등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평판디스플레이(5억달러 2.9%↓), 컴퓨터 및 주변기기(7억3000만달러, 7.4%↓) 등은 감소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