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SDI가 유럽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독일 베막사, 이태리 에넬사에 이어 영국 유력 업체와도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29일 삼성SDI(www.samsungsdi.com 대표 박상진)는 독일의 유니코스사와 공동으로 영국 S&C사에 전력 안정용 10MWh급 ESS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ESS를, 독일 유니코스가 전력관리시스템(EMS)을 공급하는 형태다. 10MWh급은 영국 내 최대 규모의 리튬이온 전지 기반의 ESS 실증 프로젝트다.
S&C사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존은 “본 프로젝트로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전력저장 기술을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삼성SDI ES(Energy Solution)사업부장인 윤여창 전무는 “이번 수주로 유럽 ESS 시장의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삼성SDI의 세계 1위 배터리 경쟁력과 S&C사가 보유한 전력관리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유럽을 넘어 세계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영국 정부로부터 1300만 파운드에 이르는 LCN(Low Carbon Networks) 펀드를 지원받는다. LCN 펀드는 영국의 에너지 규제기관이 탄소 저감을 위한 신기술 도입 및 실증을 추진하고자 조성된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영국 ESS 시장은 30억파운드(한화 약 5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