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펜서 냉장고 확대하는 LG전자, 노림수는?
-디스펜서 냉장고로 경쟁사와 차별화 시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7월 중으로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上)냉장, 하(下)냉동’ 프렌치도어 냉장고 ‘프렌치 디오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600~800리터급이 준비되어 있으며 모델에 따라 얼음과 정수를 제공하는 하는 디스펜서가 내장되어 있다.
기존 프렌치도어 냉장고인 ‘디오스 V9100’과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나 아래쪽에 마련된 냉동실이 여닫이식이 아니라 서랍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가 프렌치 디오스를 출시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프리미엄 냉장고 트렌드가 강화유리에서 스테인리스로 이동했다는 점이 꼽힌다. LG전자는 작년 출시한 V9100을 비롯해 동급 제품에 강화유리를 적용해 왔으나 올해 5월부터 스테인리스 모델을 추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프렌치 디오스 출시를 계기로 디스펜서를 내장한 냉장고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수기를 내장한 800리터급 디스펜서 양문형 냉장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가 800리터급 이상 양문형 냉장고에 디스펜서를 장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렌치 디오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면 관련 모델이 5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 동안 디스펜서 냉장고는 위생, 사용자 편의성 등을 이유로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선택할 것으로 풀이된다.
프렌치 디오스 디스펜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1개의 필터를 장착한다. 미국위생협회 규격인 NFC 인증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정수기에 쓰인 필터가 적어도 3개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정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달리 800리터급 양문형 냉장고에 적용된 디스펜서는 프렌치 디오스와 다른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역삼투압, 그러니까 필터가 1개 이상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LG전자 정수기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양문형 냉장고에 디스펜서를 적용할 경우 차별화는 물론 사후관리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디스펜서 냉장고의 얼음, 정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도관과 연결이 필요하고 전력소비량이 일반 냉장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LG전자 내부적으로 디스펜서 냉장고의 성공 여부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렌치 디오스는 정통 미국식 프리미엄 냉장고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는 것으로 안다”며 “디스펜서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얼음과 정수, 그리고 전력소비량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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