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캐스트, 정말 뉴스였나”…네이버, 작심하고 ‘쓴소리’
“뉴스캐스트 시절 발생했던 많은 트래픽, 그것이 정말 뉴스였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유봉석 NHN 미디어서비스실장은 지난 2일 한국언론정보학회(www.kacis.or.kr 학회장 김서중) 주최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온라인 뉴스 유통 서비스의 현황과 쟁점’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4월 뉴스캐스트를 폐지하고 뉴스스탠드를 도입한 이후 “트래픽이 줄었다”는 언론계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트래픽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정상적 뉴스 소비가 준 것이 아니라 낚시성 뉴스의 소비가 줄었을 뿐이라는 인식으로 보인다.
코리안클릭이 뉴스스탠드 회원사 가운데 트래픽 상위 32개 언론사 사이트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3월 대비 4월과 5월에는 주간 평균 방문자 수가 56.0%, 페이지뷰는 33.2% 줄어들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 많은 패널들은 뉴스스탠드는 실패라고 규정하며, 뉴스스탠드를 공격했다. 언론사에서 나온 패널들은 자사 트래픽이 줄고 광고 수입이 줄었으니 뉴스스탠드가 좋게 보일리 만무하고, 학자들도 뉴스스탠드가 이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네이버의 대변인 자격으로 참석한 유 실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뉴스스탠드에 대한 비판은 뉴스스탠드의 문제라기 보다는 온라인 저널리즘 전반의 문제”라고 강변했다.
그 예로 경제학에 나오는 ‘공유지의 비극’ 이론을 예로 들었다. 공유지 이론이란, 규제 없이 누구나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공공의 자원은 이용자들의 남용으로 인해 자원고갈로 이어진다는 이론이다.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라는 공유지를 언론사들이 자신의 플랫폼이 아니라고 남용한 결과, 공유지의 붕괴로 이어졌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언론사를 규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언론사의 자정 노력뿐이라고 유 실장은 설명했다.
유 실장은 "뉴스캐스트나 뉴스스탠드나 네이버의 노력 만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면서 "언론사들이 저널리즘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뉴스스탠드 도입 이후 더 선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 트래픽이 줄기 때문에 선정적으로 편집한다고 주장하지만, 트래픽이 많아지면 더 선정적 뉴스가 많아진다는 것이 뉴스캐스트 시절의 교훈”이라며 “(뉴스스탠드가 선정적이라고 해도) 뉴스캐스트 시절보다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반면 사용자들이 불편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뉴스스탠드로 인해)이용자의 편의성이 훼손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이렇게 했는데도 저널리즘 가치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도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느낀 점은 뉴스캐스트나 뉴스스탠드는 네이버의 노력만으로 잘 하기 힘든 서비스”라며 “언론사들이 저널리즘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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