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모든 사물이 IP화, 디지털화 되면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기업과 국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주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도태될 위기에 처할 것이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전세계 기업과 국가들에 변화와 혁신을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디지털화로 인한 세상의 변화에 적극 동참해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성장을, 국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 선진화된 교육과 의료 서비스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챔버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한 ‘시스코 라이브 2013’ 행사 기조연설과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4세대 인터넷은 모바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이 결합한 ‘만물인터넷(IoE)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4세대 인터넷은 지금까지의 인터넷보다 더욱 큰 사회적 영향을 불러올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속도는 높은 비즈니스 기회와 성장을 지원하지만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챔버스 회장에 따르면, 현재 포춘 500대 선두기업 가운데 24%만이 25년 전에도 존재했던 기업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87%는 반드시 수익 정체 위기를 겪는다. 이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해 정상 회복시키는 기업은 9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하다. 결국 현존하는 기업의 1/3만이 향후 수십년 간 생존이 가능하다.
대신에 챔버스 회장은 “가상화, 비디오, 모바일, 클라우드 등 IT 기술이 변화하면서 실현될 IoE 세상은 2022년까지 10년간 14조4000억달러의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같은 엄청난 가치로 인해 전세계 많은 도시, 국가에서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실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디지털화에 적극 나선 이스라엘을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초고속 인터넷 구축 등 IP 기반의 국가 인프라를 구축해 전 국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를 위한 파트너로 최근 시스코를 선정했다.
챔버스 회장은 “기업이나 국가를 디지털화하려면 우선 지능적인 IP 인프라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시스코는 고유의 아키텍처 접근법으로 세상을 IP 기반으로 디지털화하는 기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화나 차세대 IT 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와 기업의 도전과제는 기존에 각각 구축한 모든 분야를 연계하고 통합하는 것”이라면서 “시스코는 아키텍처를 근간으로 한 네트워크 통합 플랫폼 위에 다양한 솔루션들을 구현해 IT 환경을 단순화하면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민첩성을 지원한다”며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같은 독특한 접근법은 현재 스위칭과 라우팅 등 기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무선랜, 보이스, 비디오(텔레프레즌스), 웹 컨퍼런싱, 클라우드, 블레이드 서버 분야에서도 1~2위 위치를 점하게 한 비결이라는 것이 챔버스 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시스코는 수많은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사람과 사물이 연결된 방대한 환경에 맞는 아키텍처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으로 다가올 IoE 세상에서 시스코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의미다.
시스코의 목표는 네트워크 시장 강자를 넘어 선두 IT기업이 되는 것이다. 현재 라우팅, 스위칭, 보이스, 영상, 무선 및 모빌리티, 보안,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1~2위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챔버스 회장은 “시스코는 전세계 1위 IT 기업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현재 제공하는 20개 제품군 모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스코는 계속해서 시장 변화에 따라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모하는 시스코를 보게 될 것이다.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실리콘, 서비스, 하드웨어에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해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