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프리즘] 제조업 경계를 넘는 다쏘시스템, 빅데이터에 도전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다쏘시스템은 프랑스의 3D캐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그러나 다쏘시스템을 3D캐드업체로만 본다면 이 회사의 극히 일부분만 보게 된다.
CAD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CAD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제품데이터관리(PDM) 업체로 진화했다. 그 이후에는 제품 기획부터 폐기까지 전 생명주기를 관리하는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로 발전했다. 현재는 시물레이션, 협업, 디지털 제조 등 모든 과정을 3D 기반으로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3D 익스피리언스(3DEXPERIENCE)’ 전략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다쏘시스템은 일반적 IT업체들과는 영역이 약간 달랐다. 주로 제조기업의 연구개발부서가 다쏘시스템의 주고객이었다. CAD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관리 솔루션은 제품데이터를 관리한다는 점에서 오라클DB와 다르고, 협업 솔루션은 연구개발을 위해 제품 데이터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심이 있다는 점에서 IBM이나 MS의 협업 솔루션과 다르다.
그러나 최근 다쏘시스템에 변화가 생겼다. 제조업체를 넘어 전 산업 영역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다쏘시스템의 정보지능솔루션(Information Intelligence)이다. 이는 흔히 이야기하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제조업 위주의 제품수명주기관리(PLM)의 차원을 넘어 빅데이터 시대에 기업에서 대내외적으로 존재하거나 앞으로 생성될 데이터로부터 기업의 의사결정에 요구되는 비즈니스 통찰력(BI)을 제공하는 프레임워크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특히 “하둡 등으로 대표되는 빅데이터 기술 적용의 어려운 점을 보완하고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 정보지능 솔루션은 ▲엑셀리드 ▲델미아 오퍼레이션 인텔리전스 ▲넷바이브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엑셀리드는 기업 안팎에 산재한 데이터들을 검색 기법으로 모은 후 데이터들을 원하는 정보로 가공해 대시보드 형태로 보여주는 역할은 한다. 기업의 기존 시스템뿐 아니라 웹 등의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 후 이를 정형 리소스로 전환해 활용하도록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델미아 오퍼레이션 인텔리전스는 산재한 데이터로부터 그 동안 몰랐던 규칙을 찾아내기 위한 솔루션이다. 보통 이를 위해서는 수학적 전문지식이 필요하지만, 델미아 오퍼세이션 인텔리전스를 사용하면 복잡한 수학적 방법이 아닌 귀납적 논리 프로그래밍이라는 비수학적 방법으로 누구나 분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과거 이력 데이터와 신규 데이터를 고급 분석기법으로 해석해 우수 사례와 위험한 사례 관계성을 발견해 프로세스 규칙의 형태로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렇게 파악된 규칙을 통해 대상 시스템을 보다 철저히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지원함으로써 위험을 예방하고 최선의 결과를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넷바이브스는 분석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범용의 지능형 대시보드다. 웹 상에서 개인화된 대시보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넷바이브스는 한 공간(board)에서 모든 내 외부 시스템을 동시에 접속할 수 있고, 사람들의 의견(여론)을 수집하기 위해 산업 특화된 소셜 분석과 스마트 태깅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디바이스(N-Screen)를 통해 기업 또는 개인의 모든 내부 시스템과 소셜 웹을 넘나드는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의 정보지능 솔루션은 제조업을 비롯해 금융, 미디어, 비즈니스 서비스 등과 같이 다양한 업계에서 활용될 수 있다. 코카콜라, 프랑스국립도서관, BNP 파리바스 등에 공급된 바 있다.
회사 측은 “해외 유수 기업들이 자사의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다쏘시스템의 정보지능플랫폼으로 기업내부 정보에 대한 통합 검색과 활용, 기업의 내외부에 존재하는 정형·비정형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활용해 확장된 BI와 새로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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