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하는 이유…“비용절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기업들이 빅데이터를 도입하는 사례를 보면 분석을 통한 고객만족 등이 있지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비용 절감입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송민정 박사는 2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하 KDB)이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개최한 ‘빅데이터 구현 사례 및 비즈니스 인사이트’ 세미나의 기조연설자로 나와 빅데이터의 도입 목적을 이같이 설명했다.
송 박사는 “빅데이터는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빅데이터 기반 예측 분석을 하는 것은 기업 경쟁 전략의 필수적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사례발표에서도 비용절감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엔씨소프트의 윤종완 TC테이터플랫폼 실장은 비용절감을 목표로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하둡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데이터웨어하우스(DW) 플랫폼을 구축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루에 쌓이는 로그만 1테라바이트에 달할 정도로 데이터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윤 실장은 “언제 이탈할지 모르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는 고객의 행태를 세밀하게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로그 데이터도 늘어난다”면서 “기존에는 상용 데이터웨어하우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빅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솔루션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그 비용으로 개발자를 충원해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KT클라우드웨어 정구범 PM도 KT의 빅데이터 사례를 발표하며 ‘비용절감’을 강조했다.
정 PM은 “하둡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라면서 “상용 솔루션으로 분석플랫폼을 구축하려면 기본적으로 100억원 정도가 들어가고, 데이터가 늘면 추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웨어는 이 때문에 하둡과 H베이스, R, 하이브 등 오픈소스를 통해 KT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정 PM은 “기존 DW 스토리지는 용량 증설, 장비 증설, 구축 비용, 유지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KT에서 모 소프트웨어 업체에 주는 유지보수료만 수백억에 달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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