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실속폰↑…옵G프로·베가넘버6·갤럭시팝 ‘인기’
- 가격 구조 왜곡 해소 영향…업계, “보조금 감소 추세 당분간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통신 3사의 스마트폰 보조금 경쟁이 지난 13일 청와대의 경고 이후 얼어붙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말기 보조금이 줄어들자 실속형 스마트폰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보조금으로 인해 가격적 우위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던 점이 상쇄됐기 때문이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청와대의 ‘통신 3사 단말기 보조금 과다 제재 추진 예정’ 언급 이후 냉각된 시장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청와대 경고 이후 1일 평균 2만5000명을 상회했던 번호이동자수가 현재까지 1일 1만5000명 이하로 떨어진 상태”라며 “4월 중순까지는 이런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번호이동은 통신 3사간 가입자를 서로 뺏고 뺏기는 시장. 통신 3사 경쟁척도로 여겨진다. 통신 3사는 주로 단말기 보조금을 통해 경쟁을 해왔다. 번호이동수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보조금을 덜 쓰고 있다는 뜻이다.
보조금 감소 이후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LG전자 ‘옵티머스G프로’와 팬택 ‘베가 넘버6 풀HD’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팝’과 ‘갤럭시그랜드’ LG전자 ‘옵티머스LTE3’ 등도 인기다. 성능이 크게 뒤지지 않으면서도 출고가를 낮춘 것이 강점으로 부상했다.
옵티머스G프로는 LG전자의 첫 고화질(풀HD, 1080*1920) 5.5인치 스마트폰이다. 1.7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피사체와 촬영자를 동시에 찍을 수 있는 ‘듀얼레코딩’ 등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오는 4월에는 눈동자를 인식해 동영상 재생을 멈췄다 다시 볼 수 있는 ‘스마트 비디오’ 등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베가 넘버6 풀HD는 국내 최대 화면 크기를 자랑한다. 풀HD 5.9인치 화면을 갖췄다. 뒷면에 터치패널을 내장해 화면이 커도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는 1300만화소. 배터리 용량은 3140mAh다. 팬택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양은 프리미엄급임에도 불구 출고가를 80만원대로 정해 구입 문턱을 낮췄다.
갤럭시그랜드와 갤럭시팝 옵티머스LTE3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을 위한 보급형 제품이다. 갤럭시그랜드는 5인치 갤럭시팝과 옵티머스LTE3은 각각 4.65인치와 4.7인치 화면을 채용했다.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갖췄다. 운영체제(OS)는 모두 안드로이드 4.1버전(젤리빈)이다. 일상적 콘텐츠 활용이나 인터넷을 즐기기에 불편함이 없는 크기와 성능이다. 출고가는 60~70만원대다. 갤럭시팝과 옵티머스LTE3는 SK텔레콤 전용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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