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우리넷(대표 장현국)은 올해 매출 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매출 471억3300만원, 영업이익 45억4400만원, 당기순이익 46억7100만원으로 2011년 대비 향상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 13% 성장했고, 순이익은 이보다 높은 22% 향상했다.
이같은 성과는 주력 사업인 MSPP 장비 등 유선 통신장비 공급을 꾸준히 강화해온 것과 함께 지난 2008년 삼성전자로부터 양수·양도 받은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액세스 게이트웨이(AGW) 사업이 호조세를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
또한 통신사에 광파장을 이용해 데이터를 대용량 전송하는 CWDM, 무선 LTE 백홀용 SCAN-WM 장비도 꾸준히 공급해오고 있다. 공공 분야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작년 12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116억 규모의 광다중화장치(MSPP) 구매설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우리넷은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송정간 MSPP 설치 사업을 수주해, MSPP 장비와 관련 솔루션을 턴키로 공급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이와 같은 규모 있는 SI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는 해외 고속철도 구축사업에 참여해 수출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넷은 지난 2009년부터 KT, 삼성 등과 협력해 르완다, 방글라데시, 시리아 등에 장비를 수출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추진하는 국가망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차세대 MSPP 장비로 통하는 PTN((Packet Transport Network) 장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액세스 장비를 시작으로 대용량 코어 장비까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KT 등 통신사업자와 공공 시장에서 본격화될 캐리어이더넷 시장 경쟁에 참여한다.
안효근 우리넷 부사장은 “캐리어이더넷이 차세대 MSPP 장비로 떠오르고 있어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올해 시장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군자고궁’ 정신으로 올해 매출 500억을 달성해 중기 목표로 정한 2015년 700억원 실현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