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존 맥아담 F5 CEO “한국 ADC 시장 리더십 확보, 지금이 기회”

이유지 기자
- 로드밸런싱 위주 탈피, 최적화·가용성·보안·가상화 등 전방위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전세계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컨트롤러(ADC) 시장 선두업체인 F5네트웍스가 한국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존 맥아담 F5네트웍스 CEO는 20일 방한해 기자와 만나 “한국 ADC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F5는 전세계 ADC 시장에서 절반(48%)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선두업체다. 지난해 회계연도 매출은 13억8800만달러를 거두며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37.4%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며 진출, 10여년 넘게 사업을 해왔음에도 그동안 고전해 왔다.

맥아담 CEO는 “한국 시장은 기회가 많다. 앞으로 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많은 모바일 액세스가 일어나고 있고 클라우드와 보안 요구사항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지금이 시기적절한 타이밍”이라며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로드밸런싱에만 주력해 왔다면,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사이에서 트래픽을 최적화시키고 보안을 강구하고 가용성을 높이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 보안 중요성 증대로 나타나는 큰 변화 가운데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해결하며,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나 고유의 요구사항에도 적극 귀 기울이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맥아담 CEO는 “고객이 요구사항을 제공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고, 본사에도 개발을 적극 요청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시장 고유의 요구가 분명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방한 중인 본사의 개발 전문가팀이 한국 고객사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고, 통신 등 차후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5는 최근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5년 만에 전체 제품군을 업그레이드했다. 신제품들은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성능은 4~5배나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25%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나타내는 주력 분야인 통신 시장을 비롯해 금융사, 대기업 등에서 필요로 하는 딥페킷인스펙션(DPI) 기능이 적용된 ‘폴리시인포스먼트 매니저’, 기존보다 6~8배나 빨라진 고성능의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분산서비스거부(DDoS) 보호 기능과 4~5배 높아진 성능을 제공하는 가상 소프트웨어 ADC 등이 주요 솔루션이다. F5는 이번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만도 70여개나 출시했다.

맥아담 CEO은 “F5는 하이엔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번에 대대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같은 가격으로 전세대 제품군 대비 4~5배 성능을 높였다. 또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성능 저하 없이 다양한 기능을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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