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성장동력, ‘스마트 에너지 관리’에서 찾는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통신공룡 KT가 미래 성장 동력을 에너지와 ICT(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에너지관리’에서 찾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 최근 전력난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KT가 추구하는 컨버전스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3일 KT는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에너지통합운용센터(TOC)를 공개했다. 이 센터는 지식경제부의 국책과제인 K-MEG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것으로, 국내외 다수 대형 빌딩의 에너지를 원격으로 관리, 제어하고 있다.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와 이마트, 세종시 첫마을 복합커뮤니티 4개 공공건물 단지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약 15%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해외 사이트 중에서는 핀란드 국가기술단지의 전력도 원격 모니터링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서울대와 코엑스, 시화/반월공단, 군장 산업단지, 미국 뉴욕주립대 병원, 샌프란시스코의 버클리대학 등 국내외 10개 사이트를 추가로 수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KT 종합기술원장 홍원기 부사장<사진>은 “KT의 에너지통합관리센터에서 원격 관리를 받을 경우, 최고 10~50%의 투자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를 위해 KT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기술이 ‘스마트 그리드’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보다 구체적으로 KT는 ▲AMI 기반 스마트 미터 ▲에너지관리 시스템 ▲전력수요관리(DR) ▲신재생‧에너지 저장관리 ▲에너지 통합관리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요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또한 KT의 올-IP(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가능하다.
KT 손진수 스마트그린개발단장은 “실제 지난해부터 KT 용산 사옥에 이러한 IT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약 13.7%의 에너지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향후 전세계 에너지 통합 솔루션 시장이 오는 2016년에 70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시장 공략에 보다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KT는 국내 지능형 전력수요관리(DR) 산업에서 지난해 53%, 올해 57%의 시장 점유율로 연속 1위를 달성하고 있으며, 모나코 빌딩과 BC카드 등에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칠레 국가 AMI(미터관리) 현대화 컨설팅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 에너지-컨버전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홍원기 부사장은 “KT는 현재 보유한 IT솔루션을 지속 업그레이드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통합 에너지관리 솔루션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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