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시기에 맞춰 사퇴한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임기를 물려받는 이계철 위원장은 아직 임기가 1년 남았고 법으로 임기가 보장됐지만 대통령 임명직인 방통위원장인 만큼, 새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사퇴하기로 했다.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에 맞춰 자진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저쪽(청와대, 인수위 등)에 전달했다"며 "아마 새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경 사퇴하는 만큼, 이후의 방통위 전체회의는 새로운 신임 위원장이 담당하게 된다.
또한 이 위원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미래창조과학부로의 관련 기능 집중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른 부처는 안내놓으려고 하는데 나는 다 내놓겠다고 했다"며 "ICT를 최고로 하겠다는데 여야가 합심해서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방통위 조직이 지나치게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통위와 미래부간 인적을 교류할 수 있는 인사교류안이 들어갔다"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방통위에서 미래부로 이관되는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 이동의 경우 현제 직제대로 분장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침을 만들어 현재 구분되는 직제대로 갈 사람 남을 사람을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방통위에 잔류하거나 미래부로 이동하기를 희망하는 인력의 경우 조율을 통해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