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올해 국내 DB시장 2위 하겠다”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SAP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이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1~2년 전부터 인메모리 DB 어플라이언스인 'HANA'를 앞세워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장의 문을 두드려온 SAP는 이제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PT) 시장까지 노리며, 오라클.IBM.마이크로소프트 등 시장의 강자들과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SAP는 최근 HANA 기반에서 구동되는 ‘SAP 비즈니스 스위트(SAP Business Suite)’를 출시했다. ‘SAP 비즈니스 스위트(SAP Business Suite)’는 전사적자원관리(ERP)로 상징되는 SAP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스위트다. ERP를 비롯해,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이 스위트 안에 포함돼 있다. 이 제품들은 세계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들이다.
SAP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활용해 DB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계획이다.
SAP코리아 DB사업 담당 김희배 상무<사진>는 “SAP 비즈니스 스위트는 모든 DB를 지원하지만, HANA 기반으로 구동되면 기존보다 수백배 빨라진다”면서 “이는 단순히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자재소요계획을 위해 하루종일 시스템을 돌렸는데, ERP를 HANA기반으로 바꿀 경우 한 시간이면 된다는 것이다. 결산마감도 기존보다 수십배 빨라지고, 고객과 전화상담 중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김 상무는 설명했다.
김 상무는 특히 “SAP는 인메모리 기술을 기업아키텍처의 중심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인메모리 DB 업체들이 인메모리 기술을 속도를 중시여기는 일부 시스템에 활용하는 전략과 다르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다른 기업들도 인메모리 DB를 이야기 하지만 그들은 문제가 있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처방약으로 사용하는 반면, SAP는 엔터프라이즈 IT의 기반으로 인메모리 기술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DB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속도만 빠르면 안되고, 고가용성, 안정성, 확장성 등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런 준비가 끝났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현재 해외에서 일부 기업들은 250테라바이트 규모로 SAP HANA를 활용하는 곳이 있고, 10페타바이트 규모의 인메모리 팜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솔직히 당장 국내에서 오라클을 넘어 1위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본사에서 한국지사에 할당한 HANA 매출목표도 지난 해의 2배 이상이며, 국내에서도 2위까지는 올해 안에 가능하하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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