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코리아 장성호 지사장이 조기 퇴임설에 휩싸였다. 취임 1년 2개월만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코리아는 장성호 지사장이 물러나고, 당분간 본사 소속인 이문철 부사장이 지사장 대행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같은 소문은 현재 네트워크 업계에 크게 확산된 상황이지만, 시스코코리아측은 “아는 바 없다”며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는 퇴임이 공식화되지 않았고, 그 전단계인 지사장 직위만 해제된 상황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기상의 문제일 뿐, 장 지사장이 그만두게 된 것은 확정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지사장 대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이 부사장이 두 달 전부터 한국지사에 파견돼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시스코가 이미 지사장 교체 수순을 밟고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에도 시스코는 지사장을 교체할 경우, 본사 소속의 임원을 한국지사에 보내 실적을 챙기고 본사에 보고하는 등 일정기간 동안 실질적인 지사장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장 지사장의 위기설은 취임 초창기였던 지난해 중반부터 시스코코리아와 네트워크 업계에서 흘러나왔다. 네트워크 비즈니스 경험 부족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직원·파트너들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등의 여러 평가가 나왔다. 시스코코리아의 작년 실적 감소도 당연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장 지사장은 현재 휴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