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지난 4분기 매출 13조4973억원, 영업이익 107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매출액은 TV 및 휴대폰시장 성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다.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5% 개선됐다.
2012년 연간 매출액은 50조9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1360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4430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선진시장 중심으로 평판 TV 판매가 확대되어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17% 증가했다. 특히 시네마 3D 스마트 TV 판매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925만대로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인하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휴대폰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116억원, 영업이익 563억원(휴대폰 매출액 2조7793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을 나타냈다.
MC사업본부는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등 프리미엄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L시리즈’ 등 3G 스마트폰의 매출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860만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피처폰 판매량을 넘었다.
생활가전 담당인 HA(Home Appliance)사업본부 매출액 2조9423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나타냈다. 전 세계 가전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 및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매출구조 개선으로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것이 눈에 띈다.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6825억원, 영업적자 111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 중남미, 동남아 등 성장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개선했다.
LG전자는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HE사업본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및 울트라HD(UHD) TV등 시장선도 제품으로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휴대폰 시장은 유럽 및 성장시장으로 LTE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MC사업본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인정받은 ‘G시리즈’, 보급형 LTE 스마트폰 ‘F 시리즈’ 등으로 LTE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HA사업본부는 독자 기술에 기반을 둔 제품 리더십 및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건전한 매출 및 수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컨 시장은 선진 시장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지만 신흥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 정책으로 인한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AE사업본부는 고효율 기술 및 지역 적합형 제품으로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3조5000억원, 시설투자 2조5000웍원을 제시했다. 사상 최대 시설투자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시장 선도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으로 착실히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