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투자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대면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고해상도 패널 생산을 위한 라인 전환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는 24일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2012년도 4분기 실적발표 IR 현장에서 “올해 투자 규모는 4조원 이내, 장비 입고 기준으로는 4조원 중반대까지 갈 수 있다”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OLED(옥사이드) 및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 전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V용 대면적 OLED와 플라스틱(플렉시블) OLED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설비 투자도 보다 미래 지향적으로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TV용 OLED 패널의 수율은 아직 의미있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신뢰성에는 확신이 생겨 양산을 하게 됐다”라며 “올 연말이면 수율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플렉시블 OLED의 초기 제품인) 플라스틱 OLED는 올 연말 양산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7426억원, 영업이익 5873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치이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8%나 확대됐다. 이 같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1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애플 주문 감소로 모바일 및 태블릿 패널의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모바일 및 태블릿 패널의 매출 비중은 31%였으나 1분기에는 2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라며 “물량 감소폭이 커 이익 규모 감소도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시장 상황이 더 좋을 것으로 본다”라며 “차별화 제품 비중을 지난해 55%에서 올해는 70% 수준까지 올려 연간 실적은 작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