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올해 스마트 금융으로 불황 뚫는다
- 모바일 전자지갑 주도권 위한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경제불황의 심화로 올해 험난한 한해를 예고하고 있는 카드업계가 스마트 금융 및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강화를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선다.
9일 금융계와 각 카드사들에 따르면 올해 카드사들의 모바일 결제 및 전자지갑 활성화를 통한 스마트 금융 주도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카드업계는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1조원에 가까운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개정 여신금융전문업법에 따라 신가맹점수수료율 적용이 본격 시행돼 수익성 악화가 이미 가시화됐으며 경기악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 대표들은 올해 리스크 관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익성을 간과할 수는 없는 상황.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모바일 전자지갑 등 스마트금융 시장 선점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스마트 월렛 이용고객 확대 등을 통해 스마트 금융의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은 신년사에서 “2200만 국내 최대 고객 기반과 데이터 베이스, 차세대 IT의 완성 등 우리가 가진 차별적 경쟁력을 활용해 고객 참여에 기반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추가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동시에, 스마트 월렛 이용고객 확대 등을 통해 스마트 금융의 주도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 신한카드는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전자지갑 서비스인 ‘신한 스마트월렛’을 선보였으며 올해에는 모바일 후불 하이패스카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등 스마트 지불결제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모바일 카드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비씨카드도 올해 모바일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비씨카드 이강태 대표는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회원모집과 사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며 “모바일마케팅 툴을 적극 개발해 통신과 금융이 융합한 모바일 중심의 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8월 이강태 대표 취임 이후 모바일 기반의 프로세싱 사업을 적극 추진해 회원사의 모바일 결제사업 지원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모바일 카드 발급 확대, 결제 인프라 보급 등을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하나SK카드 역시 모바일 전자지갑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결제 시장에 올 한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나SK카드는 카드 승인 내역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하나SK카드 겟-모어’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 어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인 ‘삼성 월렛’에 삼성카드의 역할이 대두될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의 주요 플레이어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카드사들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PG업계의 직불전자결제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등 스마트폰 기반 결제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차별화된 스마트폰 연계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카드업계의 스마트폰 앱 아이디어 발굴 및 서비스 개발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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