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극심한 세계 경기 불안 속에서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4일 2012년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4분기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등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더 호조를 보인데다 반도체 부문도 이익률을 개선해 최대 실적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 평균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8조4000억원 선이다. 일부 증권사는 9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3분기부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부품 사업도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사 실적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연간 실적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매출액은 200조원을 처음으로 넘고 영업이익도 3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전망치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영업이익은 80% 가까이 성장하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IT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증권업자들은 설명했다.
내년 전망도 밝다. 증권가 연구원들은 내년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시장 점유율 우위를 지키고, 반도체 부문도 꾸준한 개선을 이뤄 올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도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평균 전망치는 매출 230조원, 영업이익은 35조원 안팎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3년 예상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8000만대에서 3억2000만대로 상향 조정했고, 태블릿 또한 기존 3000만대에서 4000만대로 올려 잡았다”며 “애플 아이폰5가 북미 지역 일부 채널에서 이미 할인 판매를 시작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2분기 갤럭시S4 출시가 예정돼 있어 IM 부문의 이익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도 시스템LSI와 낸드플래시 시황이 회복되는 추세인데다 내년 1분기에는 D램 부문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핵심 부품 경쟁력을 통해 세트 업체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선도자적인 이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