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X86, 안드로이드, iOS를 보라. 개방형(오픈)시스템이 결국 이긴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18일 SDN 커뮤니티인 오픈플로우코리아가 개최한 정기 세미나인 ‘SDN 인터레스트 그룹’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션 하피즈(Sean Hafeez) 빅스위치네트웍스 테크니컬 마케팅 엔지니어는 “폐쇄된 시스템은 끝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피즈 엔지니어는 “서버나 웹, 휴대전화가 그랬던 것처럼 네트워크도 SDN으로 가상화가 가능해지고 유연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빅스위치는 서버처럼 네트워크를 가상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iOS처럼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이용해 사람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빅스위치는 미국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서 2010년에 설립된 SDN 전문업체다. SDN과 오픈플로우가 급부상하면서, SDN 컨트롤러 업체로 유명해졌다.
귀도 아펜젤러(Guido Appenzeller) 이 회사의 CEO 겸 공동 창업자는 SDN을 구현하는 오픈플로우 프로토콜을 개발한 스탠포드 대학의 ‘클린슬레이트(Clean Slate)’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물이다.
하피즈 엔지니어는 “SDN은 파괴적인(disruptive) 기술이며,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물결(Next Big Thing)은 SDN”이라며, “SDN같은 파괴적인 기술은 시장이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폭발적으로 일어난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SDN 시장은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내년에는 수백, 수천개의 구축사례가 만들어질 것이며, 빅스위치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고객들이 기존 네트워크를 전환하는 SDN에 대한 이해와 요구가 예상 밖으로 아주 빠르다”고 전했다.
현재 빅스위치는 100개 정도의 SDN 관련 시범구축을 진행 중이다.
하피즈 엔지니어는 “빅스위치의 사업은 크게 성공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중요한 것은 빅스위치가 오픈 시스템을 갖고 있고 오픈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수한 인력이 모여 있는 빅스위치는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우수한 오픈 SDN 제품을 제공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내년 전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은 140억달러 규모로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다. 또한 많은 대기업들이 현재 SDN에 관심을 갖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다”며 SDN의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을 내놨다.
SDN의 가장 큰 이점으로는 ‘유연성’과 ‘비용절감’을 꼽았다. “SDN은 운영비(OPEX)와 구축비용(CAPEX)을 절감시킬 수 있다. 기술 관점에서는 네트워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여러 아이디어를 실현할 가능성을 열게 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는 “이젠 오픈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워졌다”며, “시장은 폐쇄에서 오픈으로 가고 있고, 이같은 조류를 따라가지 않으면 결국 과거 휴대폰 시장 1위였다 추락한 ‘노키아’처럼 된다”고 재차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