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웹접근성 획득 본격화… 인터넷뱅킹 인증은?
- 인터넷 뱅킹에 대한 인증 여부에 이견, 금융권 고심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2013년 3월까지 금융권의 ‘웹접근성’ 인증 획득을 권고한 가운데 은행권의 웹접근성 인증 획득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은행권 홈페이지의 필수 서비스인 인터넷 뱅킹 부분과 관련해선 웹접근성 인증 부여에 대해 인증업체간 입장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최근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대표 홈페이지(www.nonghyup.com)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한국장애인인권포럼에서 시행하는 ‘웹접근성 품질마크심사’에서 우수 사이트에 부여하는 품질마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협은 홈페이지 연결 메뉴인 인터넷 뱅킹에 대한 인증 심사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뱅킹 부분은 웹접근성 획득이 여의치 않아 우선 홈페이지에 대한 부분만 인증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농협처럼 홈페이지 부분에 대한 웹접근성 인증은 받았지만 인터넷 뱅킹에 대한 부분은 아직 인증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 신한은행(www.shinhan.com 은행장 서진원)은 최근 한국장애인 인권포럼이 인증하는 인터넷뱅킹 ‘웹 접근성 인증마크(WA 인증마크)’를 획득한바 있다.
신한은행은 홈페이지(은행소개)와 오픈뱅킹 부분에서 인증을 획득했으며 공인인증서에도 웹 접근성 가이드를 적용, 3단계의 심사를 통과해 웹 접근성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NIA의 경우 은행권의 웹접근성 인증 마크 부여에 있어서 인터넷 뱅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현재 은행들의 인터넷 뱅킹 방식으로는 인증마크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NIA는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일반 기업에 대한 인증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NIA 관계자는 “공인인증서와 관련된 부분의 은행들의 노력으로 많은 부분이 해결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인터넷 뱅킹을 위한 메뉴 구성 등 구조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현재 17개 시중은행은 2013년까지 약 215억원을 투자해 장애인도 쉽게 접근해 금융상품 조회 및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도록 은행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증업체간 인증심사 기준이 달라 은행권에선 자신들의 시스템 구축 방법과 인증 기준을 고려해 인증업체를 선택해 인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은행권의 웹접근성 인증 현황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당 인증의 주체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웹접근성 인증을 부여하는 인증기관이 공식인증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는 만큼 인증기관에서 인증을 받기만 하면 큰 차이는 없다는 인식인 상황.
하지만 NIA의 경우 공공기관으로서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은행권이 NIA 인증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NIA 인증을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속적으로 메뉴 개선 및 접근방법 개선 방안을 찾고 있으며 기술도 발전하고 있어 어느정도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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