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당사 미국 홀랜드 공장은 200여명의 직원이 근무시간의 75%만 근무하는 조업단축에 들어가 있다”며 “일부에서 가동 중단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가동을 한 적이 없어 ‘가동 중단’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22일 해명했다.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점으로)인해 본격 가동을 연기한 것”이라며 “일부 외신에 직원들이 비디오 게임이나 카드놀이를 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현재 직원들은 설비 점검 및 운영 교육 등 본격 가동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홀랜드 공장은 여전히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가장 중요한 생산거점 중 하나로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해 ‘미래 일자리’라고 추켜세웠던 홀랜드 LG화학 배터리 공장이 사실상 가동 중단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LG화학 측은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공방 때문에 다소 과장된 외신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자 해명에 나서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LG화학의 미국 홀랜드 공장은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중대형 2차전지를 생산하는 곳이다. 당초 올 중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삼았으나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가동 시기가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