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년①] 삼성전자-애플, 어떻게 스마트폰 양강이 됐나
- 딜라이트닷넷 창간 3주년 특별기획 [스마트폰 3년, 시장은 어떻게 변했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이 본격화 된지 3년이다. 기존 휴대폰 제조사 중 삼성전자는 자리를 잡았지만 나머지 업체는 여전히 곤란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를 연 전문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애플만 기세를 올리고 있을 뿐 림(RIM) HTC 등은 고전에 빠졌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다. 스마트폰 경쟁력은 하드웨어 운영체제(OS) 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에 강점을 가져야 생긴다. 제조사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애플의 성공요인은 규모의 경제를 조기 구축한 점이다. 애플의 힘에 대해서는 OS와 생태계 등을 꼽지만 제조 관점에서도 애플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규모의 경제는 모든 제조업의 기본적 성공 조건이다. 부품 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부품 구입비를 낮추면 더 싼 값에 제품을 팔거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기존 휴대폰 업체들도 이 때문에 모델별 공용부품 사용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했다. 애플의 해결책은 달랐다. 애플은 전 세계 통신사에 동일한 제품을 최대한 오랜 기간 파는 방법을 선택했다.
애플의 1000만대와 기존 제조사의 1000만대는 비용과 가치가 다르다. 애플은 1종 1모델을 1000만대를 판다면 애플은 통신사에 동일 사용자환경(UI)을 지닌 동일한 1종의 제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를 비롯 다른 제조사는 통신사별로 UI를 만지고 디자인과 사양도 조정한다. 이름만 같을 뿐이지 실상은 다른 제품이다. 그만큼 비용과 부품 수급이 불리하다. 다른 제조사는 1종이지만 100여개 모델 1000만대를 파는 셈이다. 매출액은 같아도 이익이 차이가 나는 이유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은 곳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성공요인은 주요 부품 내재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삼성전자 및 삼성 계열사 부품이 대부분이다. 스마트폰의 머리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얼굴인 디스플레이, 카메라, 저장공간 등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 수급한다. 정해진 양을 정해진 때에 계획대로 공급받고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공급망관리(SCM)의 힘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 제조사 AP의 퀄컴 의존도가 높아지며 주요 제조사 신제품 일정은 퀄컴 신제품 일정과 비슷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서 대응이 가능하다. 시장 선점이 가능한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사양의 제품끼리 경쟁하는 것보다 먼저 나와 혼자 뛰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진리다.
아울러 부품 내재화는 다른 제조사에 비해 새는 돈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이스밴드칩(통신칩)까지 만든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채용이 늘자 관련 업체를 인수했다. 대안을 지닌 업체는 다른 부품사와 협상에서도 없는 곳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통신사로서도 누구보다 먼저 앞선 사양의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다. 통신사는 어떤 휴대폰을 파는지보다는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우선순위다.
애플의 전략도 삼성전자의 전략도 따라하기는 쉽지 않다. 애플의 전략은 제품에 대한 확실한 우위가 삼성전자의 전략은 자본과 기술이 있어야 한다. 양쪽의 길은 결국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 신제품 추세와 특허소송에서 볼 수 있듯 양사는 양쪽의 장점을 흡수해가며 제품 외적인 면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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