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조원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향방은?…텐센트 입 여나
- 스마일게이트, 중국 프레스 투어 계획…크로스파이어 향후 서비스 텐센트 설명 예정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크파)의 서비스 향방이 밝혀질까.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크파 중국 현지 퍼블리셔(서비스업체)인 텐센트에 게임업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크파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국내 미디어 대상의 중국 프레스 투어를 계획 중으로 취재 일정에 크파 서비스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텐센트의 설명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텐센트가 주관하는 크로스파이어 리그 결승전을 참관하면서 이번 기회에 미디어도 같이 크파 중국 현황을 보는 게 어떨까 싶어 마련한 투어”라며 “현지에서 텐센트가 어떤 얘기를 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프레스 투어에 대해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크파 계약 얘기가 나오기는 이르다”면서 “텐센트와 직접 서비스 계약을 위한 사전 포석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가 미디어와의 친밀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앞서 스마일게이트는 크파의 해외 서비스를 현지 업체와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중국 텐센트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크파 중국 판권을 보유한 네오위즈게임즈는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이번 프레스 투어도 스마일게이트와 네오위즈게임즈 간 협의는 없었다. 통상 게임 개발사와 판권 보유업체가 함께 행사를 계획, 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프레스 투어가 일반적인 모양새는 아니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스마일게이트의 독자 행보에 대해 “반기마다 항상 있는 행사(크파 리그)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라며 “스마일게이트가 투어를 통해 텐센트와의 직접 서비스 계약으로 자연스럽게 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크파 수익은 스마일게이트와 네오위즈게임즈, 텐센트가 3자 배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크파 중국 판권 만료 시기는 내년 7월이다.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가 기록한 해외 매출 3600억원 가운데 크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스마일게이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크파 국내 서비스 종료를 두고 의견 충돌을 빚은 바 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게임즈를 상대로 크파 상표권 반환 소송 및 상표권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양사의 관계가 악화된 상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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