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물리적 보안 극대화… 한국HP ‘벙커형 데이터센터’ 선보여
- 모듈화 구축이 가능한 플렉시블 데이터센터 등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솔루션 소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HP가 모듈형으로 구성돼 표준화된 증축이 가능한 ‘플렉시블 데이터센터’와 보안 및 금융 등 특별한 환경에 특화된 ‘시큐어드 데이터센터’를 처음으로 소개해 주목받았다.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HP는 ‘클라우드 시대에 맞는 데이터센터 서비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HP의 클라우드 종합 전략인 ‘컨버지드 클라우드’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지원 솔루션과 기업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플래닝 서비스를 선보였다.
HP클라우드플래닝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엔드투엔드 솔루션은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해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HP데이터센터 디자인, 네트워크 아키텍처, 비용대비 효율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센터 현대화 및 최적화 등 컨버지드 클라우드를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HP데이터센터 엔드투엔드 솔루션은 비용과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해 최적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한국HP가 소개한 플랙시블(HP Flexible) 데이터센터는 표준화된 설계와 구축을 지원해 최대 50%까지의 구축 비용절감과 모듈형 아키텍처로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설계단계부터 모듈화된 증축을 감안하기 때문에 향후 데이터센터 확장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준다는 것.
한국HP 유화현 상무<사진>는 “플랙시블 데이터센터는 500Kw-1500Kw 등 규모를 선택할 수 있고 기본 단위면적은 150여평 규모”라며 “전기, 원격제어, 관제, 기반시설 등 모든 시설을 망라해 패키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HP시큐어드(HP Secured) 데이터센터는 특수한 물리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고수준 보안시설이 적용된 데이터센터로 국방이나 금융 등 특수한 보안 강화요구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시큐어드 데이터센터는 보통 데이터센터가 관리동과 전산센터가 일체화돼 있는데 반해 관리동과 센터를 물리적으로 격리하고 지하구조물(벙커)를 만들어서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지하구조물을 이용한 벙커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벙커버스터(Bunker Buster 지하 깊숙이 자리 잡은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에 대비한 데이터센터 설계를 지원하는 등 강력한 물리적 보안을 지원한다.
유 상무는 “IT환경이 지하에 구축되면 습도와 온도 관리 등 이전 기술과는 다른 기술이 제공돼야 한다. 이런 부분은 국내에서는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HP의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상무는 “시큐어드 데이터센터는 건설사와 같이 파트너십을 맺고 완성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HP클라우드플래닝 서비스도 소개됐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구축 시 클라우드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데이터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지원하는 HP클라우드플래닝 서비스는 클라우드 모델 도입에 있어 과정을 최소화하고 기업이 빠르고 쉽게 자사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HP는 각 기업의 환경에 최적인 클라우드 모델을 소개하고 도입과정이 세분화된 맞춤형 플래닝을 제안함으로써 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의 모든 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HP컨버지드 클라우드 워크숍 ▲HP클라우드 퓨처 스테이트 정의 서비스 ▲HP클라우드 갭분석 서비스 ▲HP클라우드 비즈니스 사례 개발 서비스 등을 솔루션으로 지원한다.
다음은 한국HP 유화현 상무와 일문일답
▲데이터센터 구축 시 플랙시블 데이터센터와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중 구축의 비용효율은 어느 것이 높나.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는 작은 규모를 여러 개 설치하는 것으로 초기 비용관점에서는 POD가 유리하다. 하지만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경우 장기적으로 플랙시블 데이터센터와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의 총비용은 비슷해질 것이다. 그러나 애초 두 개의 데이터센터 성격이 상이함으로 단순 비용비교는 어렵다.
▲플랙시블 데이터센터의 경우 도시에 적합한 복층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는데 국내 도입 시점은 언제로 보나.
한국HP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장기적인 사업으로 보고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이미 우리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으로 늦었다. 다만 앞으로 데이터센터 리노베이션 시점이 올 때 도입이 가능할 것이다.
한편 플랙시블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층특화 설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도시에도 적용이 가능한 복층설계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완성될 계획이다. 제품이 나오면 내년 후반에는 국내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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