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MVNO 시장 진입…홈플러스, 연말 서비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홈플러스가 알뜰폰(MVNO) 사업에 뛰어들었다. KT의 3G, LTE 네트워크를 빌려 올해말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형 유통업체로는 첫 알뜰폰 사업자인 홈플러스가 정체돼있는 이동통신 재판매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www.kt.com 회장 이석채)와 홈플러스(corporate.homeplus.co.kr 회장 이승한)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KT 이석채 회장과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알뜰폰(MVNO)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협정을 체결했다.
MVNO는 이동통신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주파수 대역과 네트워크 기반시설을 갖추는 대신 이동통신사가 설치한 망을 빌려 쓰는 사업 형태로 주파수 대금과 망 투자비가 따로 들지 않아 사용 요금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홈플러스라는 대형 유통사업자를 파트너로 둠으로써 MVNO 도매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동통신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말부터 전국 130여개 대형 마트를 통해 MVNO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3G는 물론, LTE도 대상에 포함돼 있다. 유동인구, 마트의 체류시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홈플러스의 MVNO 성과에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발 MVNO 업체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에 유통망이 있으니 좋은 점이 있을 것"이라며 "경쟁자가 생겨서 걱정되는 면도 있지만 MVNO 시장 자체가 커진다는 점에서 업계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홈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NFC 결제서비스 및 고객할인 혜택 제공 등 통신과 유통, 금융이 연계된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 MVNO 사업자들에게 LTE 네트워크를 개방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이 9월 LTE MVNO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MVNO 사업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MVNO에 LTE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앞으로도 MVNO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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