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910리터 냉장고 생산돌입 ‘초읽기’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의 세계 최대 용량 냉장고(910리터)가 이번 주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이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 지펠 T9000(900리터)과 함께 900리터급 냉장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두 회사에서 선보인 900리터급 냉장고는 ‘상(上)냉장·하(下)냉동’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판매됐던 양문형 냉장고가 오른쪽 냉장실, 왼쪽 냉동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파격적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용량 냉장고 경쟁에서 수위를 놓고 다퉈왔다. 지난 2010년 3월 LG전자가 먼저 800리터 냉장고를 선보였고 삼성전자가 10월에 840리터 제품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900리터 제품을 먼저 출시했고 이후 LG전자가 910리터 모델로 반격한 모양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창원에 소재한 생활가전 공장에서 910리터 디오스 냉장고를 25일부터 생산한다. 지난 7월 10일 제품 발표 이후 한 달 보름여만에 판매를 위한 준비가 모두 갖춰진 셈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910리터 디오스 냉장고에 대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새롭게 받았다. 1등급으로 인정받았으며 월간전력소비량은 35.79kWh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최초로 등록한 지펠 T9000(모델명 RF905VCLAXT)의 월간전력소비량이 37.90kWh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용량은 더 크지만 전기료는 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900리터 디오스 냉장고의 예약판매는 순조로우며 공장에서 25일부터 생산에 들어간 이후 다음 주부터 일선 매장에 전시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LG전자가 910리터 디오스 냉장고를 선보임에 따라 삼성전자 지펠 T9000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T9000은 프리미엄 냉장고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이후 1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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